전국 교사 3만명 폭염 속 집회…“안전한 교육환경 만들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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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여명의 교사들이 폭염 속에 모여 최근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사를 추모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도심 집회를 열었다.
교사들의 자발적 모임인 '전국교사일동'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과 '교사 교육권 보장'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한편 서울교대 교수 102명도 이날 공동성명서를 내고 "진상규명과 교사 인권 회복에 모든 교육관계자들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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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여명의 교사들이 폭염 속에 모여 최근 서울 서초구 한 초등학교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사를 추모하고 공교육 정상화를 촉구하는 도심 집회를 열었다.
교사들의 자발적 모임인 ‘전국교사일동’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인근 도로에서 집회를 열고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과 ‘교사 교육권 보장’을 한 목소리로 외쳤다. 주최 측은 3만명, 경찰은 2만여명이 모인 것으로 추산했다. 서울에 폭염경보가 내려진 무더운 날씨였지만 교사들은 검은색 계열 상·하의를 입고 집회에 참석했다.
교사들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주 우리는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떠나신 한 선생님의 소식에 가슴 아파하며 많은 눈물을 흘렸다”면서 “교육이 더는 무너지도록 둘 수 없다. 다시 뜨거운 열정으로 아이들을 가르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교사를 보호하고, 학생과 학부모까지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제도적 조처가 필요하다고도 주장했다.
이날 집회에는 광주광역시에서 온 21년 경력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연단에 올라, 자신이 아동학대범으로 몰려 1년간 민형사 재판을 받았고, 무죄를 밝혀냈다고 소개했다. 그는 “싸우는 학생을 몸으로 제지하면 신체적 학대, 큰소리를 치거나 호통을 치면 정서적 아동학대로 교사가 내몰리고 있다”면서 “아동학대처벌법이 교사의 손발을 묶고 교사를 협박하는데 악용되지 못하도록 법을 개정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서울교대 교수 102명도 이날 공동성명서를 내고 “진상규명과 교사 인권 회복에 모든 교육관계자들의 동참을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에 “학교를 대상으로 제기되는 비정상적인 민원들을 교육활동 침해행위로 규정하고 대응방안을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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