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전례 없는 폭염…"텍사스 경제 피해 12조원"
미국도 전례 없는 폭염과 씨름하고 있습니다. 특히 너무 더운 바깥 날씨 때문에 '경제 활동 자체'를 줄이는 시민들이 많아져 경제 성장률까지 끌어내릴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홍지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애리조나주 피닉스 검시소에 이동식 영안실이 들어 섰습니다.
40도가 넘는 폭염에 사상자가 속출하면서 기존의 영안실이 이미 포화 상태이기 때문입니다.
지금 이어지고 있는 이런 미국의 살인적인 폭염이 막대한 경제적 피해로 이어진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전문가들은 미국의 폭염으로 인한 연간 손실이 1천억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 리서치업체를 인용해 폭염이 이어진다면 미 텍사스주의 경제 성장률이 0.47%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우리 돈으로 따지면 12조원이 넘습니다.
극심한 더위로 야외 활동이 줄어 경제 활동 자체가 위축되기 때문입니다.
[파울라 : 집에서 에어컨을 켜두고 낮에 거의 밖에 나가질 않아요.]
텍사스에선 실제 지난 한달 동안 관광객도 줄었고 술집과 식당 손님도 예년보다 10% 감소했습니다.
폭염의 직격탄을 맞는 농업과 건설업도 위태롭습니다.
[서머 쿠엔/블루베리 농장 운영 : 아직 버티고 있는 과일들이 폭염을 이겨내길 바랄 뿐입니다.]
폭염으로 화재가 이어지고 있는 그리스 등, 전 세계 곳곳이 폭염으로 끓고 있는 상황.
최근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는 폭염이 세계 국내총생산을 2100년까지 17% 넘게 줄일 수 있다는 암울한 전망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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