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집결한 교사 3만명 "서이초 진상규명·교육정상화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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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교사들이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를 추모하며 29일 두 번째 집회를 열고 진상규명과 교육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홍 교수는 서울교대 교수 102명이 이름을 올린 '교육 정상화를 위한 성명서'를 낭독하며 △서이초 교사의 죽음에 관한 진상규명 △비정상적 민원에 대한 교육침해 대응방안 마련 △교육 정상화를 위한 제·개정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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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교사들이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숨진 교사를 추모하며 29일 두 번째 집회를 열고 진상규명과 교육환경 개선을 촉구했다.
교사 단체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전국 교사 일동'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앞 5개 차도에서 '7·29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집회'를 개최했다.
주최 측은 "교사가 원하는 교권은 체벌 부활이 절대 아니다"라며 "교육할 수 있는 올바른 환경을 만들어 달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행 아동학대처벌법은 교사에게 소명 기회도 주지 않고, 진상조사 없이 단순 신고만으로 직위해제가 가능하다"며 "부디 교육 현장에 실효성 있는 법을 마련해 달라"고 했다.
한 교사는 연단에 올라 "올해만 넘기자는 무사안일주의가 만든 모두의 잘못"이라며 "이러다간 생계형 교사만 남는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날 집회엔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11명도 참석했다. 홍성두 유아·특수교육과 교수는 윤건영 충북교육감의 '교사는 예비살인자' 발언을 지적하며 "살인의 언어와 죽음의 행정을 쏟아내는 사람들은 틀렸다"고 비판했다.
홍 교수는 서울교대 교수 102명이 이름을 올린 '교육 정상화를 위한 성명서'를 낭독하며 △서이초 교사의 죽음에 관한 진상규명 △비정상적 민원에 대한 교육침해 대응방안 마련 △교육 정상화를 위한 제·개정을 요구했다.
주최 측은 당초 교사 1만여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이날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 3만여명, 경찰 추산 2만1000여명이 모였다.
같은 날 서이초 교사의 유족들은 입장문을 내고 "왜 개인 신상 문제로 방향을 몰아 언론 등에 흘렸냐"며 경찰을 비판했다. 유족 측은 "서이초는 20일 두 번에 걸쳐 입장문을 내면서 왜 핵심이라 할 수 있는 '연필 사건'을 누락시켰는가"라며 "철저한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이초는 20일 낸 첫 입장문에 '해당 학급에서 발생했다고 알려진 학생 간 사안은 학교의 지원 하에 발생 다음날(19일) 마무리됐다'는 문구를 삽입한 뒤 최종 입장문에서 이를 돌연 삭제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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