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찜질방 걷듯" 폭염에 열대야…당분간 불볕더위 계속
어제(28일) 나온 UN사무총장의 말처럼 지구가 끓고 있는 듯한 무더운 하루였습니다. 퍼붓던 비가 그치고 달갑지 않은 폭염이 찾아오면서 그동안 겪어보지 못한 여름이 될 거란 전망이 피부로 느껴지고 있는데요. 현재 바깥 상황은 어떤지 현장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윤정주 기자, 낮보다는 조금 낫겠지만 지금은 바깥은 어느 정도인가요?
[기자]
제가 오늘 낮부터 서울 곳곳을 다녀봤는데요, 저녁 6시가 조금 넘었지만 한 낮 처럼 덥습니다.
햇볕이 여전히 뜨거운 데다가 습도가 워낙 높아서 가만히 있어도 땀이 줄줄 흐를 정도입니다.
지금 기온을 보면, 32도를 기록하고 있고 습도도 59% 입니다.
오늘 서울은 공식적으로 33.3도를 기록했고요, 전국에선 경북 경산이 38.1도로 가장 높았습니다.
물론 체감온도는 이것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시민들도 무척 힘들어했는데요, 제가 직접 만나봤습니다.
쉴 새 없이 부채질을 합니다. 선풍기도 대 봅니다. 물가에 발을 담가봅니다.
그래도 열기는 식지 않습니다.
[조인준/서울 여의도동 : 물 한 통 가지고 안돼서 계속 몇 통씩 먹어가면서…]
습도도 높아 숨이 막힙니다.
[김재호 김하율/서울 목동 : 습도도 너무 높고 엄청나게 덥습니다. {오늘 얼마나 더워요?} 많이.]
시민들은 불볕더위를 실감했습니다.
[송한나/서울 봉천동 : 짧게 입었는데도 땀이 계속 나는 거 같아요. 찜질방을 걸어 다니는 기분이에요.]
사람 뿐만이 아닙니다.
[윤지호/서울 여의도동 : (강아지가) 지금 더위 빼려고 하는 거거든요. 불가마가 따로 없습니다.]
운동장에 대형 미끄럼틀과 풀장이 생겼습니다.
절절 끓는 더위에 초등학교는 수영장이 됐습니다.
시민들은 오늘 하루 내내 숨 막히는 더위를 겪어야 했습니다.
[앵커]
올해 많이 더울거라곤 했지만 벌써 너무 더운 게 아닌가요?
[기자]
맞습니다. 그동안 가장 더웠던 때가 2018년 이었습니다.
6월부터 8월 사이 여름 평균 기온을 기준으로 보면 25.3도 였습니다.
올해는 아직 7월이 며칠 남았는데도 이미 여름 평균 기온이 25.1도까지 올라갔고요, 역대 세번째로 높은 기온입니다.
[앵커]
한동안 계속 더위는 이어지는 거죠?
[기자]
당분간 낮에는 폭염, 밤에는 열대야, 말 그대로 하루 종일 절절 끓는 날씨가 예상됩니다.
지난 26일, 27일 이틀 동안에만 온열질환자 108명이 나왔는데요,
당분간 야외활동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게 좋습니다.
(영상디자인 : 배장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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