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33도 땡볕에 전국 교사 3만명 서울 집결…“악성민원 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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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권 보장과 공교육 정상화를 요구하며 전국 각지에서 모인 주최측 추산 3만명(경찰 추산은 2만1천명)의 교사였다. 이들은 내리쬐는 땡볕과 아스팔트가 뿜어내는 열기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교육현장의 교권 침해 실태를 고발하고 대책을 요구했다.
교사들이 교권확립 대책을 촉구하며 주말에 단체로 거리로 나선 건 지난 22일에 이어 2주째다. 특정 교원노조나 단체가 아닌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집회를 마련했다.
교내에서 목숨을 끊은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교사 A씨를 추모하는 의미로 검은옷을 입고 모인 이들은 연단에 올라 교권을 침해당한 사례를 공유하며 안전한 교육환경 조성과 교사의 교육권 보장, 아동학대처벌법 개정 등을 촉구했다.
전남 무안에서 왔다는 초등학교 교사 김모(31)씨는 “서이초 사건은 그 선생님만의 문제가 아니고 우리 모두의 문제다. 이렇게 교권이 추락한 현실을 바꿔야 한다는 생각에 참가했다”면서 “주변에 정신과 상담을 받는 교사가 정말 많다. 나 역시 악성 민원을 정말 많이 받았고 학생과 학부모 때문에 울기도 했다. 교육부와 교육청이 교사를 보호할 제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집회에선 서울교육대학교 교수 102명이 참여한 ‘교육 정상화를 위한 성명서’가 발표됐다.
서울교대 교수들은 전국 교육대학·사범대학과 연대해 교권 회복을 위한 문제의식과 대책을 공유하고 교육공동체 인권연구소를 설립해 실효성 있는 방안을 제안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교육 당국과 정치권의 대책 마련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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