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바이든 대통령, 차남 혼외자 손녀로 공식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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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차남인 헌터 바이든의 혼외자를 처음으로 손녀로 공식 인정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이 발표한 성명에서 "아들 헌터와 네이비(혼외 손녀)의 어머니 룬던은 앞으로 그들 딸의 사생활을 최대한 보호하면서 딸에게 최선의 이익이 되는 관계를 조성하기 위해 함께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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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슈 아냐..손주에게 최선인 것만 원해"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차남인 헌터 바이든의 혼외자를 처음으로 손녀로 공식 인정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헌터가 네이비의 모친과 양육비 분쟁을 해결한 뒤 나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이건 정치적 이슈가 아닌 가족 문제”라며 “(부인인) 질과 저는 네이비를 포함한 모든 손주에게 최선인 것만 원한다”고 말했다.
바이든 헌터는 2018년 전직 성인클럽 댄서인 룬던 로버츠와의 사이에서 딸 네이비를 낳았다. 이 손녀는 바이든 대통령의 7번째 손주인 셈이다.
헌터는 친자 관계를 부인하다가 2019년 법원에서 아기의 생물학적 아버지라는 결론을 내리자 이듬해 초 양육비 지원에 잠정 합의했다. 다만 소송을 통해 성은 물려주지 않기로 해 네이비는 모친의 성을 따른다.
바이든 대통령은 “손주는 6명”이라며 네이비의 존재를 공식적으로 인정하지 않은 바 있다. 보수진영에서는 오랫동안 ‘가정적인 남성’이라는 명성을 쌓아온 바이든 대통령이 헌터의 혼외 자녀와 그 모친을 외면했다는 비판이 나왔고, 이를 의식해 네이비를 정식 손주로 인정한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로나 맥대니얼 공화당 의장은 이달 초 트위터에 “바이든이 자기 손녀를 인정하지 않는 건 혐오스럽고 가슴 아픈 일”이라며 “바이든은 연민이 없다”고 주장했다.
헌터는 지난달에도 탈세 혐의 등으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 150만달러 이상의 소득을 얻었으나, 관련 연방 세금을 신고하지 않고 납부하지 않은 혐의로 기소됐다.
최영지 (you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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