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도 폭염' 중국 사막 차로 횡단하던 3명 사망 · 1명 실종

▲ 뤄부포 야생 낙타 보호구역

중국에서 50도 폭염 속 사막을 차량으로 횡단하던 관광객 3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습니다.

오늘(29일) 펑파이신문에 따르면 4명이 탑승한 차량 한 대가 당국의 승인을 받지 않고 지난 22일 간쑤성 둔황을 출발해 사막 지대인 신장 자치구 뤄챵현 뤄부포 야생 낙타 보호구역에 진입한 뒤 지난 26일 연락이 두절됐습니다.

수색에 나선 뤄창현 공안국은 지난 27일 실종 차량을 발견했으나 3명은 숨졌고, 한 명은 실종됐습니다.

당국은 응급 구조팀을 보내 실종자 수색에 나섰습니다.

현지 관광업계 관계자는 "해당 지역은 낮 기온이 40도를 훨씬 웃돌고, 지표면 온도가 70도에 육박해 밤 기온도 35도를 유지한다"며 "걸어서는 움직일 수 없으며 차 안에 있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통신이 끊기고 차량이 고장 나면 헤어나올 수 없는 위험에 처하게 된다"며 사막 횡단의 위험성을 지적했습니다.

중국에서는 지난 6월 중순부터 북방 지역과 서북지역의 수은주가 40도를 오르내리는 폭염이 계속됐습니다.

신장 투루판 분지의 싼바오향은 지난 17일 최고 기온이 52.2도까지 올라가며 역대 중국 최고 기온을 경신했습니다.

(사진=시각중국 캡처, 연합뉴스)

조을선 기자 sunshine5@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