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이렇게 됐나? '타율 0.214→규정타석 꼴찌' 고개숙인 차세대 이대호…사령탑의 솔루션 "꾸준한 출전" [광주포커스]

김영록 2023. 7. 2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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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1군 경기에 내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시즌 타율 2할1푼4리(243타수 52안타). 올시즌 규정타석을 소화한 KBO리그 모든 타자들 중 가장 낮은 타율이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568로 규정타석 기준 전체 꼴찌다.

KBO리그에서 가장 높은 6m 펜스를 지닌 홈구장의 환경, 리그에서 가장 빠른 타구속도 대비 독보적으로 낮았던 발사각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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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와 KT의 경기. 1회말 1사 1, 2루 박병호의 안타 때 우익수의 3루 송구가 빠지며 롯데가 2실점했다. 3루수 한동희가 아쉬워하고 있다. 수원=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3.6.22/

[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계속 1군 경기에 내보내는 것이 가장 좋은 해결책이다."

더이상 이대호는 없다. 이제 '차세대'를 떼어버려야할 시즌인데, 한동희는 나날이 심연으로 가라앉고 있다.

시즌 타율 2할1푼4리(243타수 52안타). 올시즌 규정타석을 소화한 KBO리그 모든 타자들 중 가장 낮은 타율이다. OPS(출루율+장타율) 역시 0.568로 규정타석 기준 전체 꼴찌다.

이제 타격폼 변화 등을 이야기할 단계도 지났다. 한동희는 바뀐 타격폼으로 1할대 타율을 기록하며 부진하자 4월말부터 원래의 타격폼으로 돌아갔다. 이제 그로 인해 잃었던 감각을 되찾고도 남아야할 시간이다. 누구에게나 슬럼프는 있다. 부진을 짧게 끊어내는 것이야말로 클래스의 증명이다.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48홈런을 쏘아올렸고, 선구안과 방망이 모두를 증명한 것처럼 보였다. 3년 연속 OPS 0,8 안팎을 기록했으니, 이제 거포로의 한단계 업그레이드만 남았다고 본 타격코치의 평가를 마냥 탓하기도 어렵다. KBO리그에서 가장 높은 6m 펜스를 지닌 홈구장의 환경, 리그에서 가장 빠른 타구속도 대비 독보적으로 낮았던 발사각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1회말 2사 1,2루 롯데 3루수 한동희가 KIA 김선빈의 강습타구를 놓치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7.28/

롯데 자이언츠는 2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말시리즈 2차전을 치른다.

타격이 잘 안되면서 수비도 한층 더 눈에 띈다. 연차로 보나 타격 성적으로 보나 더이상 '세금'으로 치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전날 1회초 한동희는 결정적 실책까지 범했다. 2사 1,2루에서 KIA 김선빈의 타구를 놓치면서 만루가 됐고, 뒤이어 이우성의 2타점 적시타가 터졌다. 하필 선발투수는 '안경 에이스' 박세웅이었다. 1회부터 리듬이 무너진 박세웅은 결국 86일만에 5회를 채우지 못하고 강판됐고, 롯데는 5대6으로 졌다. 경기 막판 한동희는 대타 박승욱과 교체됐다.

2023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가 28일 광주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렸다. 5회말 롯데 박세웅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광주=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3.07.28/

6월 중순 한차례 2군을 다녀왔음에도 좀처럼 실마리가 풀리지 않는다. 6월 4일 말소됐다가 같은달 15일 다시 1군에 복귀한 이후 한동희의 타율은 1할7푼8리(90타수 16안타), 동기간내 롯데의 성적은 10승18패다. 말그대로 깊은 우물에 빠진듯 하다.

한동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베스트 솔루션은 뭘까. 래리 서튼 롯데 감독의 속내는 확고했다. 꾸준히 1군 경기에 나가는 것이다. 그만한 가치와 기량을 갖춘 선수라는 판단이다.

"한동희는 매순간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비록 어제는 실수를 했지만, 수비든 공격이든 마찬가지다. 훈련도 열심히 하고 있다. 실망하지 않고 노력한다. 그런 태도를 높게 평가한다. 팀 분위기에도 긍정적인 도움이 된다."

2023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가 2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롯데 한동희. 잠실=박재만 기자pjm@sportschosun.com/2023.07.26/

서튼 감독은 "사령탑으로서 KIA전처럼 왼손선발투수 3명을 만난다던지, 한동희가 잘할 수 있는 환경에서 투입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중간중간 훈련량을 늘려야할 때는 주전에서 빼주기도 한다"면서 "여러가지로 좋아진 요소들이 있다. 모든 게 하나로 모이면 그때부터 치고 올라갈 거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틀 연속 유격수로는 구드럼이 나선다. 노진혁은 벤치로 빠졌다. 전날도 대타로 출전해 1타수 1안타를 기록한 바 있다. 서튼 감독은 "노진혁의 몸상태는 좋다. 다만 타격 사이클이 좀 떨어져있고, 올해 좌투수를 만나면 고전하는 경향도 있다"면서 "대타든 대수비든 언제든 출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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