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예림 “해보고 싶은 거 다 하겠다” 도로공사, 페퍼 꺾고 컵대회 개막전 승리
여자 배구 ‘디펜딩 챔피언’ 한국도로공사가 컵 대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주전 세터 부상 이탈 속에 홀로 중책을 맡은 안예림이 경기를 잘 조율했고, 김세인이 20득점으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올 시즌 도로공사 유니폼을 입은 최가은이 전 소속팀 페퍼저축은행과 맞대결에서 부상을 당하며 불운에 울었다.
도로공사는 29일 경북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열린 2023 구미-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첫 경기에서 페퍼저축은행을 세트스코어 3-1(25-17 21-25 25-23 25-22)로 꺾었다.
선발 아웃사이드히터로 나선 김세인은 이날 공격효율 40.48%로 팀 내 최다인 20득점으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세터 안예림도 4세트까지 홀로 코트를 지키며 팀 공격을 조율했다.
안예림은 이번 대회를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 주전 세터 이윤정이 발목 부상을 당했다. 심각한 상황은 아니라고 하지만, 이번 대회는 나서기 힘들다.
경기 후 안예림은 “이렇게까지 언니(이윤정) 부상이 길어질 줄은 몰랐는데, (경기 전) 부담감이 있었던 것 같기는 하다”고 말했다.
안예림은 이날 토스 방향을 고르게 분배하는데 많은 신경을 들였다고 했다. 안예림은 “신경을 많이 썼는데, (경기 후반) 쫓긴다고 생각이 드니까 또 버릇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후위 공격까지 충분히 살리지 못했다는 아쉬움이다.
이날 도로공사는 후위공격에서는 2-11로 페퍼저축은행에 크게 밀렸다.
1세트 서브에이스와 블로킹 1개씩을 곁들이며 6득점으로 맹활약한 최가은은 부상 전 불운을 당했다. 2세트 중반 최가은은 블로킹을 떴다가 내려오면서 중앙선 안으로 넘어 온 상대 박은서의 발을 밟고 쓰려졌다. 발목이 돌아가는 부상으로 들것에 실려 병원에 후송됐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생각보다 발목이 많이 돌아간 것 같다”고 걱정했다. 이날 최가은의 경기력에 대해서는 “훈련도 가장 많이 하고, 굉장히 열심히 하는 선수”라며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가은은 지난 5월 이고은과 트레이드로 유니폼을 갈아입었다. 도로공사는 FA 박정아의 보상선수로 데려온 이고은을 다시 내주면서 페퍼저축은행에 최가은과 신인 지명권까지 받아왔다.
김종민 감독은 안예림에 대해서는 “훈련 때보다는 나았던 것 같다”면서도 “볼이 가는 게 일정하지 않았고, 높낮이도 흔들렸다”고 짚었다. 주전으로 계속 나가야 하는 조건이 만들어진 만큼, 안예림이 확실하게 성장해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안예림도 “해보고 싶은 걸 다 할 수 있는 상황이 왔다. 감독님도 ‘자신 있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하셨다”면서 “하고 싶은 플레이를 다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감독 선임과 사임, 새 감독 선임 등으로 어수선한 비시즌을 보낸 페퍼저축은행은 이날 패배했지만, 지난 시즌보다 나아진 경기력을 선보였다. 빠른 배구와 적극적인 후위 활용이 눈에 띄었다.
조 트린지 감독은 “긴밀한 공격이 부족했던 것 같다”면서 “파이프와 속공 등 코트 중앙을 더 사용해야 했는데, 공격이 주로 사이드에 몰렸다”고 말했다. 페퍼저축은행의 올 시즌 키워드는 ‘중앙’이 될 전망이다. 한편 지난해까지 도로공사에서 뛰었던 페퍼저축은행 박정아는 이날 컨디션 관리차 경기에 나서지 않았다.
구미 |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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