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류현진 키즈'서 ML 최정상 선수 당당히 등극 "존경스럽다, 앞으로 쭉 활약했으면"

양정웅 기자 2023. 7. 29.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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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양정웅 기자]
류현진(왼쪽)과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류현진. /AFPBBNews=뉴스1
'괴물'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플레이를 보고 자란 'RYU 키즈'들이 프로야구선수가 되고, 심지어 메이저리그(MLB)에도 진출해 활약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29일(한국시간) 류현진의 '형' 리더십에 대해 언급하며 김하성(28·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나를 포함해 모든 야구선수들이 류현진의 플레이를 보며 자랐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지난해 6월 토미 존 수술(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은 류현진은 최근 재활 과정을 마치고 복귀를 앞두고 있다. 캐나다 매체 토론토 선은 "류현진이 내주 화요일(한국 시각 8월 2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토론토 선발 로테이션에 복귀한다"고 전했다. 지난해 6월 2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홈 경기 이후 14개월 만의 빅리그 등판이다.

류현진은 현재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는 한국인 선수의 맏형이다. 이 때문에 류현진의 복귀가 한국 선수들에게는 반가울 수밖에 없다. 2006년 한화 이글스에 입단 후 KBO 리그에서 7시즌 동안 MVP와 신인왕, 투수 트리플 크라운(다승·평균자책점·탈삼진 1위), 골든글러브, 올림픽 금메달 등 셀 수 없는 영예를 차지한 류현진은 2013년 LA 다저스와 계약을 맺고 미국 무대에 진출했다.

류현진(가운데)이 2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LA 다저스전을 앞두고 LA 다저스 홈팬들의 환영 인사를 받고 있다./사진=토론토 블루제이스 구단 공식 SNS
2013년 데뷔 첫 시즌부터 류현진은 14승 8패 평균자책점 3.00이라는 우수한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신인왕 투표에서 4위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이어 이듬해에도 14승을 거뒀고, 어깨와 팔꿈치 부상으로 2시즌을 날린 후에도 2019년 내셔널리그 평균자책점 1위(2.32)에 오르는 등 활약을 펼쳤다. 이에 2020시즌을 앞두고 토론토와 4년 8000만 달러라는 준척급 FA(프리에이전트) 계약을 맺었다.

류현진은 추신수(41·현 SSG)와 함께 2010년대 이후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역사를 함께 써내려간 선수다. 한국인 최초 빅리그 타이틀홀더(2019년 평균자책점 1위)와 올스타전 선발투수(2019년) 등 많은 기록을 만들고 있다. 또한 평범한 선수라면 복귀조차 불투명할 어깨 수술과 두 차례 토미 존 수술에도 36세의 나이에 빅리그 복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에 한국 야구 후배인 김하성도 존경심을 숨기지 않았다. 김하성은 MLB.com을 통해 "나를 포함해 모든 야구선수들이 류현진의 플레이를 보며 자랐다"며 "그런 선수가 있어 한국에서 훌륭한 야구선수를 만들어낸다. 정말 축복이다"고 말했다.

김하성. /AFPBBNews=뉴스1
김하성은 2008 베이징 올림픽 야구 금메달 수상을 통해 입문한 이른바 '베이징 키즈'는 아니다. 그러나 어릴 때부터 류현진의 투구를 보며 성장한 건 사실이다. 또한 류현진과 같은 선배들이 닦아놓은 메이저리그의 길을 따라 성공적인 활약을 펼치고 있다. 김하성은 빅리그 3년 차인 올해 타율 0.274 14홈런 37타점 20도루 OPS 0.814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타격에서는 아시아 내야수 최초로 20(홈런)-20(도루)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고, 수비에서도 빅리그 2루수 최정상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면서 김하성의 가치도 메이저리그 다섯손가락 안에 들어갈 정도다. 야구통계사이트 베이스볼 레퍼런스의 28일 기준 WAR(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은 5.0으로 전체 2위(1위는 오타니 쇼헤이, 7.5)이자 야수만 따지면 1위에 위치하고 있다. 이 역시 2019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2위, 2020년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3위에 오른 류현진처럼 정상급 결과다.

김하성(왼쪽)과 류현진./AFPBBNews=뉴스1
자랑스러운 후배에게 류현진도 애정을 보내고 있다. 매체는 "최근 샌디에이고가 토론토 원정을 왔을 때, 김하성은 류현진의 집에서 식사를 대접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김하성은 "한국에서 했던 스타일처럼 팀을 하나로 만드는 방법을 보고 감탄했다"며 "우리는 가족과도 같다. 형들은 젊은 선수들을 데리고 저녁을 먹으러 간다"고 말했다.

김하성은 "현진이 형이 메이저리그에서도 그런 활약을 한다는 게 존경스럽다"면서 "앞으로의 커리어에서도 계속 활약을 이어가길 바란다"며 성공적인 복귀를 기원했다.

류현진. /AFPBBNews=뉴스1
김하성. /AFPBBNews=뉴스1

양정웅 기자 orionbear@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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