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은, '1번 롤' 해주던 오빠들 없으니 휘청…제자리 걸음식 연기 언제까지[TEN피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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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배들 품을 벗어나니 휘청인다.
배우 김지은이 ENA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이하 '오당기')로 돌아온 가운데, 일각에선 그의 연기가 과하다는 평을 내놨다.
다만 일부 시청자들은 그동안 장점이 되어왔던 김지은의 표정 연기와 전체적인 대사 톤이 오바스럽다고 지적했다.
다만 선배 남배우들의 품에서 벗어난 김지은이 주연급 배우라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불거진 부정적인 연기력 평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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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김서윤 기자]
선배들 품을 벗어나니 휘청인다. 배우 김지은이 ENA '오랫동안 당신을 기다렸습니다'(이하 '오당기')로 돌아온 가운데, 일각에선 그의 연기가 과하다는 평을 내놨다. 또한 전작에 이어 당돌하고 똑부러진 검사 역을 맡아, 다소 진부한 느낌도 지울 수 없다. 연이어 히트작을 낸 김지은에게 찾아온 위기다.
김지은은 그간 배테랑 남배우들과 호흡을 맞춰왔다. 특히 남궁민과의 인연이 깊다. KBS '닥터 프리지너', MBC '검은태양', SBS '천원짜리 변호사'까지 무려 3개의 작품에서 만났다. 대중에게 김지은이란 배우를 제대로 각인시킨 '검은태양'에 합류하게 된 계기도 남궁민이 감독에게 추천해 오디션을 봤기 때문.
'검은태양', '천원짜리 변호사' 모두 김지은에게 트로피까지 안겨준 작품이다. 2021 MBC 연기대상에서 '검은태양'으로 여자 신인상, 2022 SBS 연기대상에서는 미니시리즈 코미디로맨스 부문 여자 우수연기상을 거머쥔 것. 김지은에게 남궁민은 은인 같은 존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SBS '어게인 마이 라이프'에서는 배우 이준기와 극을 이끌어갔다. 시청률 5%대로 시작한 드라마는 입소문을 타 어느새 두 자릿수를 돌파했고 호평 속에 종영했다. 김지은이 여주인공으로는 남궁민이 아닌 다른 남배우와 출연한 첫 드라마이기도 하다. 극 중 이준기(김희우 역)의 가장 큰 조력자인 재벌가의 이단아 김희아로 활약했다.
사실 앞선 세 작품의 흥행에 김지은의 역할이 크다고는 할 수 없다. 감초 같은 연기를 선보인 건 맞으나 1번 롤이었던 남궁민, 이준기에 더 시선이 쏠렸다.
이 가운데, 김지은은 지난 26일 첫 방송 된 ENA '오당기'로 복귀했다. '오당기'는 살인사건의 진범을 쫓던 형사가 가족의 감춰진 비밀과 욕망을 마주하게 되는 진실 추적극이다. MBN '우아한 가'로 이미 한 번 호흡을 맞춘 한철수 감독과 권민수 작가가 손잡은 작품이다.
김지은은 극 중 불도저 검사 고영주로 등장한다. 지난 1, 2회에서 선배 검사 차영운(권율 분)에게 사건을 뺏기자 불같이 화를 내는가 하면 오랜 친구 오진성(나인우 분)의 동생 오진우(렌 분)이 연쇄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되자 혐의를 벗게 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까지 실감 나게 표현했다. 다만 일부 시청자들은 그동안 장점이 되어왔던 김지은의 표정 연기와 전체적인 대사 톤이 오바스럽다고 지적했다.
거기에 전작 '천원짜리 변호사'에서 보여준 검사 시보 백마리의 모습도 겹쳐 보였다. 같은 직업이다 보니 표현하는데 있어 한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할 말은 하고 불의를 참지 못하는 캐릭터의 성격도 비슷했다. 실제로 '천원짜리 변호사'에서도 극 초반 표정연기가 과하다며 연기력 논란에 휘말리기도 했다.
시청률도 1%대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물론 ENA라는 신생 채널 특성상 시청률이 공중파에 비해 높게 나오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다만 선배 남배우들의 품에서 벗어난 김지은이 주연급 배우라는 것을 보여줘야 하는 중요한 시점에 불거진 부정적인 연기력 평은 아쉽다. 다만 드라마는 이제 극 초반을 달리고 있다. 반등의 기회는 충분하다는 소리다. 김지은이 이러한 숙제를 해결하고 성장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서윤 텐아시아 기자 seogug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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