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미 中 대사관 "美, 대만에 무기 보내 지역 평화 위협"

"하나의 중국 지지하고 무기 수송 중단하라"
"미국과 대만 사이 군사적 유대 단호히 반대"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류펑위 주미 중국대사관 대변인이 미국에 대만을 향해 무기를 주지 말라고 날을 세웠다.

29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류 대변인은 "미국은 '하나의 중국' 정책을 지지하고 대만에 무기 수송을 중단해야 한다. 대만해협에 긴장을 초래할 수 있는 새로운 (복잡한) 요소를 만들지 말라"고 28일 강조했다.

아울러 "(미국은)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에 대한 위협을 중단해야 한다"며 "중국은 무기 수송뿐만 아니라 미국과 대만 사이의 군사적 유대를 단호하게 반대했다. 이 입장은 확실하고 변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28일 미국은 대만을 향한 3억4500만 달러(약 4409억원) 규모의 군사 지원을 발표했다. 이는 미국 정부가 대만이 중국에 맞설 수 있도록 보유 무기를 대규모로 대만에 지원한 첫 사례다.

미 백악관은 이번 지원 방안에 안보, 교육, 훈련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익명의 당국자에 따르면 대공방어무기, 정보·정찰 장비, 화기·미사일 등이 포함된다.

미 의원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하면 큰 대가를 치르도록 대만이 충분한 무기를 갖도록 해야 한다고 백악관과 국방부를 압박해 왔다. 이들은 무기를 통해 대만 전력을 보강함으로써 중국의 침공을 억지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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