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구역 되자 셔터 내린 점포들…관광객 발길 '뚝' 상인 한숨 '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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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일부터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이 금주 구역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그간 광안대교와 바다를 배경 삼아 야외 음주를 즐기던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정범 민락수변공원 범상인협의회 사무국장은 "특정 가게의 매출이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라 상권 자체가 침체돼 20여명의 회센터 상인들과 편의점, 음식점, 카페 등 주변 자영업자들 50여명이 모여 대책 논의를 하고 있다"며 "지난 24일부터 시작한 '민락수변공원 금주구역 철회 서명운동'에는 이날 기준 1000여명 가까운 상인과 시민이 동참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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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90% 줄어" 상인협의회 금주구역 철회촉구 집회 예고
(부산=뉴스1) 조아서 기자 = 이달 1일부터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이 금주 구역으로 운영되고 있는 가운데 그간 광안대교와 바다를 배경 삼아 야외 음주를 즐기던 젊은이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상인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29일 오후 부산 수영구 민락수변공원 인근 회센터. 한달 전 이맘때쯤만 해도 주말이면 낮부터 한밤까지 길게 줄 선 손님들로 붐볐던 이곳은 3일전 폐업했다. 그 옆 분식점과 슈퍼도 셔터를 내리고 가게를 내놨다.
인근 다른 회센터도 사정이 다르지 않았다. 평소라면 낮이고 밤이고 쉴새없이 회를 뜨느라 바빴을 주말이지만 가게를 지키는 13명 상인들은 삼삼오오 평상에 앉아 하릴없이 시간을 보내고 있었다.
한 상인은 영수증 대여섯장을 보여주며 결제일을 손가락으로 가리켰다. 그는 "하루에 한 팀 올까말까하다. 매출이 90% 가까이 줄다보니 언제 손님을 봤는지 모르겠다"며 "바로 옆 회센터 상인 30여명도 장사가 안되니 버티고 버티다 다들 떠났다"고 한숨지었다.
매출에 타격을 입은 건 회센터 뿐만이 아니었다. 주변 포차, 음식점에는 굳게 닫힌 문 앞에 빨간 글씨로 적힌 임대·매매가 붙어있었다. 인근 편의점 두 곳에는 미처 판매하지 못한 술 상자가 매장 한 켠에 쌓여 있었다.
편의점 아르바이트생 정 모씨는 "음식을 파는 회센터, 술 파는 편의점만 타격을 입은 게 아니라 주변 건물 1층 상권이 무너졌다고 보면 된다"며 "오히려 매장 손님이 늘지 않을까 기대한 가게도 있었지만 방문객 자체가가 줄어드니 종일 파리만 날리는 곳이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수영구청에 따르면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민락수변공원을 찾은 방문객은 9만286명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8133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과 비교하면 약 46.3% 급감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민락수변공원 인근 상인들은 협의회를 만들어 공동 대응에 나섰다. ‘민락수변공원 범상인협의회’는 오는 8월 수영구청 앞에서 집회를 열고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다.
이들은 민락수변공원 금주구역 지정 전면 철회를 주장하며, 절충안으로 금주 시간 지정 등을 요구하고 있다.
정범 민락수변공원 범상인협의회 사무국장은 "특정 가게의 매출이 줄어드는 문제가 아니라 상권 자체가 침체돼 20여명의 회센터 상인들과 편의점, 음식점, 카페 등 주변 자영업자들 50여명이 모여 대책 논의를 하고 있다"며 "지난 24일부터 시작한 '민락수변공원 금주구역 철회 서명운동'에는 이날 기준 1000여명 가까운 상인과 시민이 동참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청주에서 놀러온 이 모씨는 "평소에도 음주를 즐기지 않아 바다를 보며 먹거리만 즐기러 민락수변공원을 찾았는데 주변에 문 닫은 점포들이 많아 아쉬웠다"며 "여행 명소마다 관광객이 그곳을 찾는 매력 포인트가 있는데 민락수변공원만의 활기찬 분위기를 잃은 것 같다"고 말했다.
ase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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