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가는 김기현·이재명, 산적한 현안에 마음은 불편?

박상기 기자 2023. 7. 2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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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왼쪽)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5월 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어린이 안전 헌장 선포식에서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뉴스1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잇따라 여름 휴가를 간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9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휴가를 내고 가족들과 베트남에 갈 예정이다. 김 대표는 3권의 책을 챙겼다고 한다. ‘위대한 협상: 세계사를 바꾼 8개의 협정’, ‘기본소득 비판’, ‘세습 자본주의 세대’ 등이다. 특히 ‘기본소득’은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오래 전부터 그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이재명 대표도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휴가를 간다. 이 대표는 해외엔 가지 않고 국내에 머물 것으로 전해졌다.

양당 대표 앞엔 현안이 산적해 있다. 휴가를 마음 편하게만 보낼 수 없는 이유다.

국민의힘은 다음달 사고 당협위원장 인선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김 대표로서는 총선이 다가오면서 발생할 지 모르는 당내 잡음을 최소화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 민주당이 추경 편성을 압박하는 상황에서 경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한 여당표 정책 마련도 시급하다.

이재명 대표는 더 신경쓸 게 많다. 지난 28일 발표된 한국갤럽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9%를 기록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최저 수준이었다. 국민의힘 지지율은 35%로 민주당보다 6%포인트 높았다. 지지 정당이 없는 무당층 비율이 31%로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보다 많았다. 민주당 지지율이 안 오르는 이유 중 하나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가 지목되는 만큼, 이 대표로서는 돌파구를 찾아야 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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