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 대표팀 감독 “모로코전 해법 찾아”…모로코 감독 “효율적 수비로 맞설 것”

여자축구대표팀의 콜린 벨 감독(오른쪽)과 수비수 임선주가 29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

콜린 벨 여자축구대표팀 감독이 모로코전 해법을 찾았다고 밝혔다.

벨 감독은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 H조 2차전을 하루 앞둔 29일 호주 사우스오스트레일리아주 애들레이드의 하인드마시스타디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승점 3(승리)을 목표로 삼고 있다"면서 "더 세부적인 설명은 (보안 때문에) 할 수 없다"고 말했다. 대표팀은 한국시간으로 30일 오후 1시 30분 모로코와 맞붙는다.

대표팀은 지난 25일 H조 1차전에서 콜롬비아에 0-2로 패했다. 모로코는 독일에 0-6으로 졌다. 독일과 콜롬비아가 1승씩 챙겼기에 대표팀이 16강 진출의 희망을 살리려면 모로코를 반드시 꺾어야 한다. 모로코는 H조 최약체로 꼽힌다.

벨 감독은 "콜롬비아전을 치른 뒤 모두가 실망했고 팬들도 그러셨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다시 자신감을 찾았다"고 말했다. 벨 감독은 "내일 경기가 기대되고, 중요성을 아주 잘 알고 있다"면서 ‘결정적 순간’에 집중하고, (콜롬비아전과는 달리) 실수를 반복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벨 감독은 1차전에서 선제 실점하게 된 심서연(수원 FC)의 핸드볼 반칙에 대해 불만을 드러냈다. 벨 감독은 "페널티킥이 선언됐는데 왜 그 장면을 (심판이) 다시 (영상으로) 판독하지 않았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레날 페드로스 모로코대표팀 감독은 "한국과 우리는 똑같이 이겨야 하는 상황"이라면서 "1차전 후 패인을 치밀하게 분석했고, 한국과의 2차전에서 만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페드로스 감독은 모로코를 사상 첫 여자월드컵 본선으로 이끌었다. 아랍국가 최초의 여자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페드로스 감독은 "더 효율적으로 수비를 하겠다"면서 "아울러 우리의 장점을 살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호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