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역가 황석희, 주호민 글에 ‘좋아요’ 눌렀다 봉변 “양쪽 다 위로하고 싶은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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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작가 주호민이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번역가 황석희가 주호민의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봉변을 당했다.
황석희는 7월 29일 개인 SNS에 주호민의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은 것에 대해 "큰 의미 없는 좋아요 하나까지 검열당하는 불쾌감과는 별개로 쉽게 오고 쉽게 가는 온라인 인연임에도 마지막 인사의 공손함을 잊지 않는 분들이 계셔서 오히려 그때마다 그릇이 좁아터진 저를 돌아보게 된다. 안 그래도 시끄러운 이야기에 저까지 말을 얹는 건 주제넘은 일 같다. 굳이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팔로우를 끊는다는 말을 전하는 분들이 계셔서 저도 그중 한 분에게 건넨 작별 인사로 답을 대신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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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엔 박수인 기자]
웹툰작가 주호민이 발달장애가 있는 아들을 가르치던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해 갑론을박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번역가 황석희가 주호민의 SNS 게시물에 '좋아요'를 눌렀다가 봉변을 당했다.
황석희는 7월 29일 개인 SNS에 주호민의 글에 '좋아요'를 눌렀다는 이유로 비난을 받은 것에 대해 "큰 의미 없는 좋아요 하나까지 검열당하는 불쾌감과는 별개로 쉽게 오고 쉽게 가는 온라인 인연임에도 마지막 인사의 공손함을 잊지 않는 분들이 계셔서 오히려 그때마다 그릇이 좁아터진 저를 돌아보게 된다. 안 그래도 시끄러운 이야기에 저까지 말을 얹는 건 주제넘은 일 같다. 굳이 DM(다이렉트 메시지)으로 팔로우를 끊는다는 말을 전하는 분들이 계셔서 저도 그중 한 분에게 건넨 작별 인사로 답을 대신한다"고 전했다.
함께 공개한 글을 통해서는 "명백하게 쓴 것 같은 글에도 필자밖에 모르는 수많은 행간이 존재할진대 그깟 좋아요 하나엔 얼마나 많을까. 그것들에 일일이 오해를 받고 자기 검열로 이어지는 건 사실 유쾌한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일일이 내 행동을 구구절절 설명하는 것도 구차하다"며 "주작가님 일이야 양측 관계자들이 제일 지옥 같은 시간을 보내고 있을 테고 각자의 입장만 인터넷에서 소모되는 마당에 저 같은 제3자들이 알면 얼마나 알겠냐. 이럴 땐 그런 생각도 든다. 가해자로 지목된 선생님이 인스타를 하셔서 그분 글에도 그깟 좋아요 하나 눌러드려야 그제야 쓸데없는 오해를 안 받으려나 하는"이라고 토로했다.
이어 "자식 가진 부모로서도, 교사를 응원하는 입장에서도 아무것도 모르는 지금은 양쪽 다 위로하고 싶은 마음이다. 온라인상에서야 이미 팩트가 다 나왔고 판결이 끝난 것 같지만, 사실상 우리가 알고 있는 것들은 너무나도 피상적인 것들에 불과하다. 그럴 땐 판단을 보류하는 게 좋다는 생각이다. 그저 주작가님 주변인들은 주작가님을, 선생님 주변인들은 선생님을, 각자 자기 주위에 있는 지인을 토닥일 뿐이다. 지금은 주작가님도 선생님도 거의 지옥 바닥에 계실 텐데 여론 재판이 시작된 이상 양측 다 상처 없이 끝나긴 글렀다"면서 "그래도 폭풍이 끝날 때까지 서로 크게 다치지 않기만 바랄 뿐"이라고 덧붙였다.
주호민은 지난해 9월 자폐를 앓는 아들을 담당한 초등학교 특수교사 A를 아동학대로 고소했다. A씨는 직위 해제 상태로 재판을 받고 있다.
이와 관련 주호민은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사진=황석희 SNS, 뉴스엔 DB)
뉴스엔 박수인 abc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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