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리흐트도 김민재와 호흡 기대..."트레블 위한 선택, 정말 잘할 거라 믿는다"
[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김민재와 호흡을 맞출 마타이스 더 리흐트가 기대감을 밝혔다.
더 리흐트는 28일(한국시간) 독일 '스포르트1'과의 인터뷰에서 김민재를 언급했다. 김민재는 나폴리에서 압도적인 활약을 하고 바이에른 뮌헨에 입단했다. 뮌헨은 수비수가 필요했다. 잦은 부상을 당하는 뤼카 에르난데스와 경기력이 떨이지고 말썽까지 부리는 뱅자맹 파바르와 이별할 생각이었다. 뤼카와 파바르를 내보낼 계획이었기에 센터백이 필요했고 김민재에게 접근했다. 그동안 뮌헨은 수비수 영입에 적극적이었다. 뤼카는 파리 생제르맹(PSG) 유니폼을 입었고 파바르는 맨체스터 시티 이적설이 있다.
김민재를 데려온 이유다. 더 리흐트와 뮌헨 장벽을 이룰 예정이다. 다욧 우파메카노가 있지만 김민재, 더 리흐트가 주전 수비 라인이 될 거라 전망이 지배적이다. 더 리흐트는 아약스가 키워낸 재능으로 빠르게 1군에 데뷔했고 수비 핵심으로 발돋움하며 전 세계가 주목하는 유망주 반열에 올랐다.
에릭 텐 하흐 감독이 일으킨 아약스 돌풍 중심에 있었다. 어린 나이에도 주장 완장을 찰 만큼 리더십이 있었다. 아약스 돌풍을 이끈 활약을 인정받아 2018 최고의 유망주에게 수여하는 골든보이를 받았고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최고 유망주에게 주는 트로페 코파도 받았다. 국제축구연맹(FIFA) 올해의 팀, 유럽축구연맹(UEFA) 올해의 팀에 연이어 들어가며 가치를 높였다.
유벤투스가 더 리흐트를 품었다. 이적료만 8,550만 유로(약 1,220억 원)였다. 유벤투스로 간 더 리흐트는 초반에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다 점차 적응해 세리에A 최고 센터백으로 군림했다. 3시즌간 활약한 더 리흐트는 2022년 뮌헨에 이적료 6,700만 유로(약 955억 원)를 기록하고 이적했다. 뮌헨에서도 최고의 수비력을 자랑하며 독일 분데스리가 역전 우승에 일조했다.
독일 '키커'는 "미래의 중앙 수비진은 김민재와 더 리흐트로 구성될 것이다. 우파메카노는 1순위 후보 선수가 되기 싫다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줘야 한다"고 하기도 했다. 걱정보단 기대가 큰 김민재가 하루빨리 뮌헨에 입성해 같은 세리에A 출신 더 리흐트와 호흡을 맞추는 모습을 보고 싶은 팬들이 많다. '빌트'는 "김민재는 더 리흐트 짝으로 딱이다. 더 리흐트는 뮌헨 첫 시즌에 수비 리더로 발전했다. 김민재는 더 리흐트를 지원할 강력한 수비력을 보유했고 번개처럼 빠른 결투 기계 같은 선수다. 김민재 별명은 괴물이다"고 했다.
이어 "토마스 투헬 감독은 김민재, 더 리흐트를 중심으로 수비를 형성할 것이다. 우파메카노는 지난 시즌 후반기 매우 뒤처졌다. 알폰소 데이비스, 김민재, 더 리흐트, 누사이르 마즈라위가 4백을 구성할 것 같다. 뱅자맹 파바르는 뮌헨을 떠날 듯하다. 현재 카일 워커가 뮌헨 관심을 받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축구통계매체 '소파 스코어'는 김민재와 더 리흐트와 비교하기도 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 공식전 45경기에 나와 클린시트(무실점) 17회, 드리블 통과 4회, 경기당 인터셉트 1.4회, 경기당 태클 1.56회, 경기당 경합 승리 4.6회를 기록했다. 더 리흐트는 42경기를 뛰고 클린시트 13회, 드리블 통과 11회, 경기당 인터셉트 1.05회, 경기당 태클 1.07회, 경기당 경합 승리 4.64회를 기록했다. 둘이 함께 하면 '뮌헨 장벽'이 형성될 것이다.
더 리흐트는 김민재를 두고 "영어로 이야기를 한다. 김민재가 와 행복하다. 매우 긍정적이고 친근한 선수다. 뮌헨에 확실한 자산이 될 것이라 확신한다. 이탈리아 세리에A뿐만 아니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 이제 뮌헨은 훌륭한 센터백만 4명이 됐다. 트레블을 원한다면 필요한 선택이다"고 말했다.
또 "지난 시즌 나와 우파메카노는 뤼카의 부상 때문에 시즌 후반기에 거의 모든 경기에 나섰다. 3~4일 간격으로 치러진 경기에서 항상 뛰어야 해서 쉽지 않았다. 물리적으로 쉽지 않았는데 여러 옵션이 있으면 우리에게도 감독에게도 좋다. 김민재는 잘해줄 것이다. 기동력을 보여주면서도 안정감과 침착함을 선사할 것이다"고 했다.
기대감을 드러냈다. "아직 유럽 최고의 수비진이라고 할 수는 없다. 김민재와 같이 뛴 적이 없고 서로 이제 알아가는 단계다. 자신 있게 말하기는 어렵다. 말보다 행동이 필요하다. 이름값만 놓고 보면 개인 능력이 대단해 보인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건 팀이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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