阿연합 의장 "푸틴 종전 해법 찾을 용의…우크라 설득 필요"(종합)

이명동 기자 2023. 7. 2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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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의로 러시아를 방문한 아잘리 아수마니 아프리카연합(AU) 의장 겸 코모로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종전을 위한 위한 해법을 찾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다른 나라의 군대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는 동안 어떠한 협상이라도 허용하면 푸틴 대통령의 침공으로 야기된 전쟁, 고통 및 고통을 동결시킬 뿐"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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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연합이 양측 협상 설득할 것"…중재자 자처
"흑해 닫고 식량 공급한다는 러시아 계획은 불충분"
푸틴 "공은 우크라로 넘어가…나토 가입은 근본 위협"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아잘리 아수마니 아프리카연합(AU) 의장 겸 코모로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3.07.29.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정상회의로 러시아를 방문한 아잘리 아수마니 아프리카연합(AU) 의장 겸 코모로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종전을 위한 위한 해법을 찾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다만 이를 위해 우크라이나를 설득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N에 따르면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린 2회 러시아-아프리카 경제 및 인도주의 포럼에 참석한 아수마니 의장은 28일 "이제 (아프리카) 연합은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와 협상을 하도록 설득해야 한다. AU가 중재자 역할을 하겠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아울러 "전쟁은 항상 예측할 수 없다. 오래 지속할 수록 예측할 수 없는 일이 된다. 그 때문에 휴전을 달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동시에 "푸틴 대통령이 흑해에서의 핵심 곡물 거래에서 손을 떼고 아프리카에 식량 공급을 돕겠다는 제안은 충분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지난 27일 푸틴 대통령은 4개월 안에 아프리카 6개국에 무상 곡물을 보낼 것이라고 선언했다.

[상트페테르부르크=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틀 일정으로 개막한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 전체 회의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3.07.29.


그는 "이미 여러 번 말했듯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대신해 상업적이든 무상 원조든 아프리카 곡물 부족 국가에 곡물을 보낼 수 있다"라며 "더구나 올해 우리는 기록적인 곡물 수확이 전망되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어 "더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3~4개월 안에 우리는 부르키나파소, 짐바브웨, 말리, 소말리아,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에리트레아에 무상으로 각각 2만5000~5만톤 곡물을 보낼 수 있다. 물론 운반도 무료로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28일 푸틴 대통령은 정상회의에서 우크라이나가 협상에 참여할 의사가 없다고 비난하면서 "공은 완전히 우크라이나로 넘어갔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안보를 향한 근본적인 위협"이라며 우크라이나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노력을 비난했다.

또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아프리카 정상회의에서 한 달 전 아프리카 정상이 내놓았던 평화안을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지난달 16일 시릴 라마포사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콩고공화국, 우간다, 세네갈, 잠비아, 이집트, 코모로 정상이 포함된 아프리카 정상 평화사절단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다. 사절단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만나 10단계 평화안을 제시했다.

[키이우=AP/뉴시스] 정상회의로 러시아를 방문한 아잘리 아수마니 아프리카연합(AU) 의장 겸 코모로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종전을 위한 위한 해법을 찾을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고 29일(현지시간) 미국 CNN이 보도했다. 사진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수도 키이우를 방문한 아프리카 평화사절단과 만난 뒤 기자회견을 하는 모습. 2023.07.29.


평화안은 중재자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요구를 주의 깊게 경청하는 것을 첫 단계로 제시하고 있다.

이어 평화는 외교적 방식으로 얻어져야 하고 무력 충돌이 잦아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국가의 주권이 존중돼야 하며 모든 당사국의 안보가 보장되어야 한다는 원칙이 거론돼 있다.

평화안은 곡물과 비료 이동이 보장돼야 하며, 전쟁 피해자를 향한 인도주의적 구호가 제공돼야 하고, 전쟁 포로의 교환이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내용을 포함한다.

전쟁 뒤 우크라이나의 재건이 이뤄져야 마땅하고 우크라이나와 아프리카 국가 간 관계 개선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당시 젤레스키 대통령은 이 안을 보고 러시아군이 자국 영토에서 철수하기 전에는 러시아와 어떤 협상도 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되풀이했다.

그는 "다른 나라의 군대가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는 동안 어떠한 협상이라도 허용하면 푸틴 대통령의 침공으로 야기된 전쟁, 고통 및 고통을 동결시킬 뿐"이라고 역설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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