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UR LIST] 한적하고 시원한 ‘숲캉스’ 명소

2023. 7. 29.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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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 쏟아지는 숲속으로한적한 피서지를 찾는 사람들에겐 '숲'이 답이다.

피톤치드가 쏟아지는 숲속은 무더위를 피하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 여행지다.

제암산자연휴양림은 무엇보다 나무와 숲, 호수가 어우러진 멋진 풍광이 압권.

수타사 산소길은 공작산 생태숲과 수타사 계곡, 공작산의 절경으로 꼽히는 귕소와 용담을 두루 거치는 숲속 산책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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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톤치드 쏟아지는 숲속으로

한적한 피서지를 찾는 사람들에겐 ‘숲’이 답이다. 피톤치드가 쏟아지는 숲속은 무더위를 피하면서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일석이조 여행지다. 가벼운 트레킹도 좋고, 그냥 숲에 머무는 것만으로도 최고의 휴가다. 올 여름 휴가지로 적합한 ‘숲캉스’ 명소를 소개한다. 두 곳 모두, 시원하면서도 오붓하게 나만의 시간을 보낼 수 있다.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전국에 있는 자연휴양림은 170개가 넘는다. 국토 면적에 비해 적은 수는 아니다. 휴양 시설이나 환경도 썩 괜찮다. 산림휴양에 관한 한 선진국 반열에 오를 만하다. 그만큼 가볼 만한 휴양림도 많다. 그중에서 (지극히 주관적일 수 있지만) 오랫동안 자연휴양림에서 근무했던 전문가들이 ‘가장 괜찮은 휴양림’으로 꼽은 곳이 있다. 바로 전남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이다. 보성군에서 관리하는 제암산자연휴양림은 160ha 산림 안에 48개의 숙박시설과 51개 소의 야영장을 갖춘 대형 시설이다.
보성 제암산자연휴양림
휴양림 안에는 계단이 없는 무장애 데크로드 ‘더늠길’이 조성돼 있어 보행 약자와 유모차를 동반한 여행객들도 제암산의 드넓은 편백숲과 아름다운 수변을 감상할 수 있다. 최대 3,000명을 수용할 수 있고 어드벤처 및 체험 프로그램과 전남환경성질환예방관리센터가 있어 전라남도 ‘유니크베뉴’로 선정되기도 했다. 유니크베뉴란 도시 고유의 콘셉트나 그곳에서만 느낄 수 있는 독특한 매력을 지닌 장소를 말한다.
제암산자연휴양림은 무엇보다 나무와 숲, 호수가 어우러진 멋진 풍광이 압권. 거기에 시원한 계곡물을 활용한 물놀이 시설, 나무와 나무 사이를 이동하는 ‘에코어드벤처’, 짚라인과 곰썰매 등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길 수 있다. 다양한 숲의 생태를 이해하고 배우는 숲 해설 프로그램도 잘 갖추고 있는데 특히 유아 숲 체험이 인기다.
제암산 자연휴양림
홍천 수타사 산소길
홍천의 공작산은 수려한 산이다. 마치 공작이 날개를 펼친 것 같다 해 ‘공작산’이란 이름이 붙은 이 산은 우거진 숲과 기암절벽이 비경을 이룬다. 해발 887m 정상부터 아래 골짜기까지, 어느 곳 하나 그냥 지나칠 수 없을 만큼 아름답고, 산 끝자락에 천년고찰 수타사까지 품고 있어 여행자들에겐 최고의 휴양지다. 그곳에 163ha의 공작산 생태숲이 있고, 수타사에서 노천리까지 약 12㎞에 이르는 수타사 계곡이 있다. 넓은 암반과 큼직한 소(沼)들이 비경을 이루는 수타사 계곡은 시원한 여름 휴가지로 각광받는다. 수타사 산소길은 공작산 생태숲과 수타사 계곡, 공작산의 절경으로 꼽히는 귕소와 용담을 두루 거치는 숲속 산책길이다.
홍천 수타사 산소길
길이가 3.8km. 한 시간 반 정도면 걸을 수 있는 길은 거리도 적당하고, 숲과 계곡이 좋아 삼림욕과 탁족을 즐기기에도 좋다. 가족 나들이 산책 코스로 적합하다. 코스 중간에 만나는 소와 용담도 특별하다. ‘귕’은 여물통을 일컫는 사투리. 통나무를 파서 만든 여물통처럼 생긴 물웅덩이 ‘귕소’와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을 간직한 용담은 절경이다. 산소길 트레킹과 함께 수타사를 돌아볼 것을 권한다. 한글로 지은 최초의 불경인 ‘월인석보’를 비롯 수많은 보물과 문화재와, 한여름에 피어나는 연꽃도 유명하다.
글 이상호(여행작가) 사진 이상호, 홍천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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