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방부, 日 방위백서에 발끈…"내정 간섭 중단하고 역사 반성하라"

정윤영 기자 2023. 7. 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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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해협 인근에서 중국의 군사활동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라고 규정한 일본 방위백서와 관련해 중국 국방부는 중국 내정을 잔인하게 간섭하는 행위라면서 일본이 역사에서 깊은 교훈을 얻어 무책임한 언행을 중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일본측의 방위백서는 중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고수하고, 의도적으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과장한다. 이는 중국 군대의 정상적인 발전과 군사 활동을 불신하고 중국의 내정을 잔인하게 간섭하며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으로, 우리는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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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전날 방위백서 공개…"中, 전례없는 도전"
中 국방부 "日, 말과 행동 신중하라…역사 반성 커녕 기본 준칙 위반"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이 29일 정례 브리핑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 News1 강민경 기자

(서울=뉴스1) 정윤영 기자 = '대만해협 인근에서 중국의 군사활동이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행위'라고 규정한 일본 방위백서와 관련해 중국 국방부는 중국 내정을 잔인하게 간섭하는 행위라면서 일본이 역사에서 깊은 교훈을 얻어 무책임한 언행을 중단해야한다고 지적했다.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29일 "일본측의 방위백서는 중국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고수하고, 의도적으로 '중국의 군사적 위협'을 과장한다. 이는 중국 군대의 정상적인 발전과 군사 활동을 불신하고 중국의 내정을 잔인하게 간섭하며 역내 긴장을 고조시키는 것으로, 우리는 결연한 반대를 표명한다"고 전했다.

이어 "중국군은 세계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는 확고한 힘으로, 누구에게 도전하거나 위협한 적이 없다. 반면 최근 몇 년간 일본은 '평화헌법'과 '전수방위(공격을 받을 경우에만 방위력 행사하는 것)' 원칙을 깨고 국방비를 대폭 늘렸다. '반격 능력'의 개발을 지지해 군사력 확장의 길로 더욱 더 나아가고 있으며 개별 강대국을 따라 '작은 써클'을 만들어 지역 및 세계 평화, 안보, 안정에 심각한 도전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탄커페이 대변인은 "중국은 해양 문제에 대한 입장이 일관되고 명확하다. 현재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의 상황은 대체로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그러나 개별 국가가 사리사욕을 위해 해당 해역에 선박과 항공기를 파견해 무력을 과시하면서 지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중국과 러시아의 국방 분야 협력은 비동맹, 비대결, 제3자 비표적에 기초하고 있으며, 어느 국가에도 위협을 가하지 않고 지역과 세계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대만은 중국의 것이다. 하나의 중국 원칙은 중일 관계의 정치적 토대와 관련이 있으며 넘을 수 없는 선"이라고 했다.

그러나 "일본 측은 대만 문제에 대해 중국 인민에게 엄중한 역사적 책임을 지고 있으며, 최근 몇 년 동안 반성하기는커녕 끊임없이 중국 내정에 간섭하여 국제관계의 기본준칙을 위반했다. 중일 관계의 정치 기반을 파괴하고, 대만과 해상 지역의 긴장을 악화시키는 것은 매우 잘못되고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일본 측이 역사적 교훈을 깊이 배우고, 무책임한 언행을 중단하고, 이웃에 대한 제로섬의 적대적 사고를 버리고, 중국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립하기를 촉구한다. 대만과 같은 주요 문제에 대해 약속을 지키고, 군사 안보 분야에서 말과 행동을 신중히 할 것을 촉구한다. 일본은 양국 관계를 정상 궤도로 되돌리기 위한 실질적인 조치를 취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일본 정부는 전날(28일) 방위백서에서 중국의 군비 증강을 전례없는 최대의 전략적 도전으로 규정하면서 중국이 2035년까지 핵탄두 1500기를 보유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이밖에도 일본 방위백서에는 중국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등 일본 주변에서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어 심각한 우려 사항이라고 지적했고, 대만 문제와 관련해서는 양안의 군사 균형이 전체적으로 중국 측에 유리한 방향으로 기울어지는 형태로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yoong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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