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독립운동가 300명 '자료부족'에 유공자 못돼…도, 기록연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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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자료 부족 등으로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제주 독립운동가들의 항일운동 기록 연구에 나선다.
제주도 보훈청은 '제주 독립운동가 발굴 및 선양'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제주도 보훈청은 "전문 연구자 주도로 제주 독립운동가의 공적사항과 문헌자료를 발굴·분석해 국가보훈부에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 예정"이라며 "또 독립유공자 중 전국적으로 선양할 필요성이 있는 인물의 평전을 발간하고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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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사항·문헌자료 찾아 정부에 서훈 신청
(제주=뉴스1) 강승남 기자 = 제주도가 자료 부족 등으로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는 제주 독립운동가들의 항일운동 기록 연구에 나선다. 공적 자료를 확보해 국가보훈청에 독립유공자 서훈을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제주도 보훈청은 '제주 독립운동가 발굴 및 선양' 연구용역을 추진한다고 29일 밝혔다. 조달청 나라장터를 통해 입찰을 공고했고, 용역기간은 4개월이다.·
제주도 보훈청이 추정하고 있는 제주의 독립운동가는 500여명이다. 그런데 현재까지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독립운동가는 201명에 불과하다.
독립운동에 헌신했지만 독립유공자로 선정되지 못한 인물 중 상당수가 문헌자료의 부재로 독립운동 이력을 인정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서다.
현재는 독립운동가 유족들이 자체적으로 문헌자료를 찾아 서훈을 신청해야 하는데, 전문성이 떨어져 공적자료 발굴과 논리 개발이 쉽지 않은 실정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고(故) 임도현 비행사다. 고 임도현 비행사의 유족 등에 따르면 제주 제주시 조천읍에서 태어난 고 임도현 비행사(1909~1952)는 1931년 12월 일본 다치카와 비행학교에 다니던 중 동료들과 함께 일본군 비행기를 몰고 중국으로 탈출했다.
이후 류저우(柳州) 육군항공학교 등에서 수학한 뒤 중위로 임관해 쓰촨(四川)성 중경중앙군사정부 직속부대에 소속돼 국민당 지도자 장제스를 보좌하며 독립운동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배 조종사들을 양성하던중 '특1급 요주인물'이 일본과 조선 땅에 보이지 않는다면 일본으로부터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다고 판단, 1933년 고향인 제주에 몰래 들어왔지만 윤봉길 의사의 거사(1932년)에 가담했다는 이유로 일본경찰로부터 체포됐다.
이후 1년 만에 다시 장제스가 있는 중국 항주 중앙항공학교로 복귀하기 위해 일본으로 이동하던 중 또 다시 일본경찰에 체포돼 한 달간 취조를 받기도 했다.
특히 1934년 만주에서 일본군과 전투를 벌이다 왼쪽 머리에 총상을 입었으며, 이후 다시 제주에 몰래 들어와 숨어 살다 1936년 무고·공살 혐의로 기소돼 1937년까지 목포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해방 이후 제주에서 계몽운동을 전개하다 고문 후유증을 이기지 못한 채 1952년 43세의 나이로 생을 마쳤다.
고 임도현 비행사의 조카인 임정범씨가 2005년부터 정부에 서훈을 신청했지만 '객관적인 자료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번번히 무산됐다.
제주도 보훈청은 "전문 연구자 주도로 제주 독립운동가의 공적사항과 문헌자료를 발굴·분석해 국가보훈부에 독립유공자 포상 신청 예정"이라며 "또 독립유공자 중 전국적으로 선양할 필요성이 있는 인물의 평전을 발간하고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s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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