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못 다한 이야기 '영동 노근리 학살 사건 바로알기'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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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기자협회가 주최·주관한 '영동 노근리 민간인 학살 사건 역사 바로알기' 행사가 지난 28일 노근리평화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6·25 한국전쟁 때 일어난 노근리 사건 역사와 진실을 바로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에는 한국기자협회·인천경기기자협회·경남울산기자협회·전북기자협회·제주기자협회 임원과 회원 30여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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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근리평화기념관 견학, 위령탑 헌화·분향, 사건현장 방문 등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충북기자협회가 주최·주관한 ‘영동 노근리 민간인 학살 사건 역사 바로알기’ 행사가 지난 28일 노근리평화공원 일원에서 열렸다.
6·25 한국전쟁 때 일어난 노근리 사건 역사와 진실을 바로 알리기 위해 마련한 행사에는 한국기자협회·인천경기기자협회·경남울산기자협회·전북기자협회·제주기자협회 임원과 회원 30여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노근리평화기념관 견학 ▲위령탑 헌화·분향 ▲쌍굴다리 사건 현장 방문 ▲정구도 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 특강 순으로 진행됐다. 노근리평화기념관 견학 프로그램에서는 영상 시청이 이뤄졌다.
영상 '아직도 못 다한 이야기, 그대 우리의 아픔을 아는가'는 노근리 사건을 야기한 미군의 위법적인 피란민 대상 사격 정책을 낱낱이 파헤친다. 생존자 인터뷰로 당시 참상을 생생히 전하기도 한다.
영상 시청에 이어 노근리 사건 진상규명 과정을 살펴보는 시간도 마련됐다. 1994년 4월 고(故) 정근용 선생 장편 실화소설 출간을 시작으로 1998년 4월 미국 AP통신 노근리 사건 취재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인 과정을 되짚어봤다.
정구도 재단 이사장 소개로 이뤄진 기념관 투어에서는 노근리 사건 기록물을 살펴봤다. 견학 프로그램 이후에는 추모행사가 진행됐다.
행사 참가자 일동은 위령탑을 찾아 묵념으로 노근리 사건 희생자를 추모했다. 각 시·도기자협회장은 개별 헌화·분향으로 희생자 넋을 기렸다.
사건 현장인 쌍굴다리도 탐방했다. 이 자리에는 사건 발생 당시 10살 난 어린아이였던 양해찬 노근리 희생자유족회장이 참석, 미군이 자행한 민간인 학살 목격담을 생생히 전했다.
정구도 재단 이사장은 '노근리 사건 진상규명활동의 의미와 성격 그리고 남은 과제'를 주제로 특별 강연을 했다. 정 이사장은 노근리 사건 진상규명 활동의 의미와 성격을 설명한 뒤 앞으로 해결해야 할 문제를 짚었다.
정 이사장은 "노근리 사건 피해자는 다른 과거사 사건과 비교해 정부나 사회로부터 많은 홀대와 차별을 받았다"면서 "피해자 배·보상 문제를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근리 사건 73주기를 맞아 열린 행사는 특강을 끝으로 마무리됐다.
하성진 충북기자협회장은 "6·25 한국전쟁 당시 우리 지역에서 일어난 비극의 역사를 제대로 알리기 위해 행사를 마련했다”면서 “앞으로도 협회는 노근리 사건의 진실을 알리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영동 노근리 민간인 학살사건은 6·25 한국전쟁 발발 직후인 1950년 7월 25~29일 발생했다. 미군은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쌍굴다리 밑에 피신해 있던 민간인 수백명을 사살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sh0128@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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