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부부, 교사에 밤낮없이 연락"… 학부모들, 주 작가에 분노

주호민 아들과 관련한 학부모측의 다양한 주장이 나오고 있다. /사진=JTBC '사건반장' 캡처

아들의 담당 특수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고소한 사실이 알려진 주호민을 둘러싸고 다양한 제보가 나오고 있다.

지난 28일 JTBC '사건반장'은 다른 학부모들이 웹툰 작가인 주호민 아들의 학교생활에 대한 주장을 방송했다. '사건반장' 측은 "사건이 처음 발생했을 당시 다른 학부모들은 주호민 아들과 관련해 이야기하고 싶어도 참아왔다"고 전했다. 주호민 작가의 이미지가 좋고 잘 알려진 인물인데다 해당 사실이 공개됐을때 주호민 아들의 교사가 더 불이익을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주호민은 지난해 9월 경기 용인 소재 모 초등학교에 재직중인 A교사를 아동학대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자폐 성향의 주 작가 아들이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벗는 등 돌발행동을 해 일반학급에서 특수학급으로 분리됐는데 당시 A교사가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을 문제 삼았다.

주호민 부부는 아들 가방에 녹음기를 넣고 등교시켜 A교사와 아들의 대화 내용을 녹음했다. 그리고 해당 녹음 내용을 증거로 A교사를 고소했다. 이 사건으로 A교사는 교육청으로부터 직위해제 통보를 받았다.

하지만 이날 방송에서 한 학부모는 지난해 9월만이 아니라 지난 5월에도 주호민 부부가 아들에게 녹음기를 들려 학교에 보냈다고 주장했다. 해당 학부모는 아이의 바지 주머니에서 녹음기가 떨어진 것을 보고 이 같은 사실을 알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 학부모는 "당시 모두 놀랐는데 주호민 측의 해명이 각각 달랐다"고 주장했다.

해당 학부모는 "학부모에게는 후임으로 온 활동보조 교사가 문제가 있어 확인하려고 했고 담임선생님께 허락 받았다고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담임선생님 쪽에서는 녹음할 일이 있으면 나에게 먼저 이야기하라고 하셨다고 했고 활동보조 교사에게는 아이 생활을 안 다음에 장애등급 심사를 받으려고 한다며 또 다른 말을 했다고 한다"며 "모두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어 학부모들이 놀라워하고 충격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주호민은 자신이 교사를 고소했다는 사실이 언론에 보도되자 입장문을 내고 세간의 추측처럼 교사를 달달 볶아 그 스트레스로 아동에게 짜증을 낸 것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재판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 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사건반장'을 통해 한 학부모는 "주 작가의 입장문이 올라오면서 조목조목 반박할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제보를 결심했다"며 "이번 상황은 학부모들끼리의 단순한 감정싸움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한 학부모는 "주호민의 아들이 문제가 됐던 시점은 2021년"이라며 "2021년 입학해 그 당시부터 폭력을 행사했는데 주로 자기보다 몸집이 작은 여자애들을 때렸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당시 엄마들은 장애에 대해 잘 모르고 또 유명한 주호민 씨 아들이라 그냥 넘어가주고 일을 크게 벌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학부모는 주호민이 주장한 '선생님을 들들 볶는 학부모가 아니다'라는 문구에 대해 반박했다. 그는 "주호민의 부인이 학교나 선생님에게 요구사항이 많았기 때문에 들들 볶은 게 맞다"고 주장했다. 특히 "(경위서처럼) 일요일에도 담임한테 연락해 만나자고 했다가 취소하고 주말이고 밤이고 할 것 없이 연락했다"고 설명했다.

차상엽 기자 torwar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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