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보다 보상 적다” 캐나다 선수들, 처우 협상 잠정 합의
남자팀과 동등한 대우를 요구해 온 캐나다 여자 축구대표팀이 캐나다축구협회와 처우 문제를 잠정적으로 합의했다. 재정 상황으로 당초 목표였던 남자팀 수준의 포상금 등은 얻어내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28일(현지시각) 스포츠넷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캐나다 여자대표팀은 트위터를 통해 “이번 여자월드컵 상금을 포함해 2023년 보상에 대해 잠정적인 합의를 이뤘다”고 밝혔다. 선수들이 받을 상금 규모, 배분 방식 등 구체적 사안은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여자 대표팀은 이번 합의가 여전히 불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선수들은 “협회의 재정 여건상 우리는 트레이닝 캠프를 유지하는 데 쓰이는 지원 자금과 (선수들에게 돌아가는) 보상 중 하나만 선택해야만 했다”며 “이번 대회에서 우리 팀이 성공에 대한 합당한 보상을 받으면서, 남자 대표팀과 동등한 처우·수당에 대한 약속까지 받아내는 일은 불가능한 상황이었다”고 했다.
여자대표팀은 이어 “완벽한 합의를 이루지 못해 실망스럽다”면서 “여자대표팀과 남자대표팀이 공평하고 동등한 처우를 받기 위한 장기적인 해법을 찾는 데 전념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은 축구에 집중해야 하기에 이번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이 문제를 더는 언급하지 않겠다”고 했다.
2023 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월드컵에 출전 중인 캐나다는 여자축구 강호로 꼽힌다.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인 캐나다(2골)는 1승1무를 기록하며 나이지리아(3골)에 이어 2위다. 기존 협약이 2021년 만료된 여자팀과 협회는 월드컵 등 주요 대회에서 남자팀과 동등한 포상금을 지급할지를 놓고 줄다리기를 해왔다.
한편 이번 여자월드컵은 2019년 프랑스월드컵에 비해 총상금이 늘었다. 4년전 총상금 3000만 달러에서 4배 가까이로 오른 1억1000만달러(약 1406억원)다. 하지만 남자 축구대회인 2022 카타르월드컵 총상금 4억4400만달러에 비해 4분의1 수준으로, 여전히 여성 월드컵에 대한 지원 등이 부족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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