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펄펄' 끊는 폭염에 혈압관리 초비상…"오가피가 딱이네"

백영미 기자 2023. 7. 29.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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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 더위에 땀을 많이 흘려 몸에서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면 혈압에 영향을 미쳐 주의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오가피 순과 엄나무 순이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 연구 결과 혈압을 낮추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 활성은 오가피 순이 88%로 가장 활발했고 엄나무 순(78%), 옻 순(62%), 두릅 순(57%)이 뒤따랐다.

연구팀은 "오가피 순과 엄나무 순은 고혈압 예방을 위한 좋은 식자재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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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압 낮추는 효과 고혈압 치료제보다 좋아
두릎·참죽 등 5종 산나물 모두 고단백 식품
[서울=뉴시스] 불볕 더위에 땀을 많이 흘려 몸에서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면 혈압에 영향을 미쳐 주의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오가피 순과 엄나무 순이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두 산나물의 혈압을 낮추는 효과는 고혈압 치료제 중 하나인 에날라프릴보다 높았다. 사진은 오가피 열매.(사진= 농업진흥청 제공) 2023.07.29.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불볕 더위에 땀을 많이 흘려 몸에서 수분과 염분이 빠져나가면 혈압에 영향을 미쳐 주의해야 한다. 이런 가운데 최근 오가피 순과 엄나무 순이 고혈압 예방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 두 산나물의 혈압을 낮추는 효과는 고혈압 치료제 중 하나인 에날라프릴보다 높았다.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충남농업기술원 친환경농업과 이종국 농업연구사팀이 2022년도 두릅 순·엄나무 순·오가피 순·참죽 순·옻 순 등 산채 5종이 건강에 미치는 효과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연구팀 연구 결과 혈압을 낮추는 안지오텐신 전환효소(ACE) 억제 활성은 오가피 순이 88%로 가장 활발했고 엄나무 순(78%), 옻 순(62%), 두릅 순(57%)이 뒤따랐다. ACE 억제란 혈관을 좁히는 물질인 앤지오텐신이 덜 생성되도록 만들어 혈관이 넓은 상태를 유지하도록 하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이 고혈압 치료제 에날라프릴(10㎍/㎖)의 ACE 억제 활성을 조사한 결과 75%였다. 오가피 순과 엄나무 순의 경우 고혈압 치료제보다 혈압을 낮추는 데 더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연구팀은 "오가피 순과 엄나무 순은 고혈압 예방을 위한 좋은 식자재로 여겨진다"고 밝혔다.

고혈압 환자는 요즘같이 불볕 더위로 체온이 올라가 혈관이 확장되면 땀을 많이 흘려 탈수가 올 수 있다. 우리 몸은 탈수가 일어나면 혈관 수축과 소변 배출 억제로 혈압을 유지하려 하는데, 고혈압약을 복용할 경우 이런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고혈압약은 혈관을 넓히고 소변으로 수분을 배출하는 특성이 있어서다.

또 연구팀이 이번에 연구한 산나물 5종의 단백질 함량은 37∼46%로, 모두 고단백 식품이었다. 특히 오가피 순의 단백질 함량은 46%에 달했다.

비타민C 함량은 옻 순(740.77 mg%), 참죽 순(641.96 mg%) 순서로 높았다. 가장 적게 함유하고 있는 두릅 순에도 비타민C가 119.10 mg% 함유돼 있었다.

기형아 예방을 돕는 비타민 B군의 일종인 엽산 함량은 산나물 5종 모두 매우 높았다. 특히 옻 순(1903.91 μg%)과 오가피 순(1525.35 μg%)에 엽산이 풍부했다. 두릅 순이 450.54 μg%으로 가장 낮은 함량을 보였지만, 건조 고사리(398 μg%), 건조 고춧잎(189 μg%) 등 유사한 나물류 보다 높다.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되는 항산화 성분인 페놀과 플라보노이드 총 함량은 참죽 순과 참옻 순이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산나물 5종이 비슷한 경향을 보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한국식품영양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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