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메일 주소에 ‘i’ 빠뜨려…영 국방부, 러 동맹국에 기밀 전송

김해정 2023. 7. 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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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국방부가 이메일 주소 오탈자로 인해 기밀 정보가 러시아 동맹국인 말리로 전달된 사고와 관련해 조사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각) '비비시'(BBC) 등 외신은 영국 국방부 직원들이 미군에 보내야 할 이메일을 서아프리카 말리로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국방부는 잘못된 도메인으로 전송된 이메일은 비밀로 분류되는 등급이 아니며 그 규모도 20개 미만이라고 밝혔다.

비비시는 이에 앞서 미군 이메일 수백만건이 이런 입력 실수 때문에 말리로 발송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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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에 보낼 메일 아프리카 말리에 전송
영국 국방부 건물 전경. 영국 국방부 제공.

영국 국방부가 이메일 주소 오탈자로 인해 기밀 정보가 러시아 동맹국인 말리로 전달된 사고와 관련해 조사에 나섰다.

28일(현지시각) ‘비비시’(BBC) 등 외신은 영국 국방부 직원들이 미군에 보내야 할 이메일을 서아프리카 말리로 전송했다고 보도했다. 미군 도메인 주소(.mil)에서 ‘i’를 빠뜨리면서 메일이 말리(.ml)로 전송된 것이다.

국방부는 잘못된 도메인으로 전송된 이메일은 비밀로 분류되는 등급이 아니며 그 규모도 20개 미만이라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트위터를 통해서도 “작전 보안이 깨지거나 기술 데이터가 공개된 것은 없었다고 확신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더 타임스는 대부분 이메일은 장교들 휴가 일정 등 내용이지만, 일부 메일엔 초음속 미사일 연구 관련 상세한 설명이 담겨있다고 보도했다.

비비시는 이에 앞서 미군 이메일 수백만건이 이런 입력 실수 때문에 말리로 발송됐다고 전했다. 여기엔 비밀번호, 의료 기록, 고위 장성들의 여행 동선 등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말리는 러시아의 가까운 동맹국 중 하나로, 러시아가 무상 곡물 수송을 약속한 아프리카 6개 나라 중 하나다.

김해정 기자 se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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