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에서 길 잃은 개…어떻게 보령까지 갔을까[가족의 발견(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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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에서 잃어버린 개가 충남에서 발견됐다.
개의 이름은 그레이스.
그레이스는 지자체 보호소에서 구조돼 경기 지역에서 임시보호를 받던 개였다.
이와 별개로 수개월 전부터 노바이독과 지역의 자원봉사자들도 그레이스 구조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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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동물문화전문기자 = 경기도에서 잃어버린 개가 충남에서 발견됐다. 개의 이름은 그레이스. 자발적으로 결성된 구조대와 지역민들의 도움으로 개는 무사히 구조됐다.
그레이스는 지자체 보호소에서 구조돼 경기 지역에서 임시보호를 받던 개였다. 임보 중 잃어버린 개를 발견한 곳은 놀랍게도 충남 보령. 경기 남양주에서 무려 200㎞도 더 넘게 떨어진 곳이었다. 차를 타고 가도 3시간은 넘게 가야 하는 거리다.
29일 동물구조119에 따르면 남양주에 사는 A씨는 그레이스를 임시보호하던 중 본의 아니게 잃어버리게 됐다.
동물구조119가 처음 구조요청을 받았을 땐 반신반의했다. 개가 아무리 잘 달린다고 해도 그 먼 거리를 어떻게 이동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비슷하게 생긴 다른 개랑 착각한 것은 아닐까 싶었다고. 단체에서는 허탕칠 각오로 출동했다.
이와 별개로 수개월 전부터 노바이독과 지역의 자원봉사자들도 그레이스 구조를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이들은 오픈채팅방을 만들어 그레이스의 소식을 나누며 구조되기를 한마음으로 기도했다.
보령에서 그레이스를 목격한 사람에 따르면 그레이스는 다른 백구의 밥을 얻어먹으며 지내고 있었다. 주변에서 많은 사람들이 그레이스를 걱정하며 구조하기 위해 힘을 보탰다.
그레이스는 이 동네에 적응한 모양이었다. 여느 동네 개들처럼 행동하는 모습이 익숙해 보였다. 그레이스가 밥을 먹는 틈을 이용해 백구 보호자를 비롯한 봉사자, 지역민들이 힙을 합쳐 구조에 성공했다.
임영기 동물구조119 대표는 "그레이스가 앞만 보고 달리다가 남양주에서 보령까지 온 것으로 보인다. 우리 단체 역사상 이렇게 먼 거리 구조는 처음"이라며 "구조 봉사대 여러분 덕분에 그레이스를 찾을 수 있었다. 하루빨리 좋은 가족을 만나길 바란다"고 말했다.[해피펫]
그레이스 / 암컷(중성화 X) / 심장사상충 치료 중
입양 문의 : 노바이독
news1-10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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