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물 4ℓ 마시기' 도전한 여성, 12일 만에 결국..

김수연 2023. 7. 29.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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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에서 75일간 매일 물 4ℓ를 마시는 챌린지에 참여한 한 여성이 나트륨 결핍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틱톡커이자 부동산 업자로 활동 중인 미셸 페어번은 75일 동안 매일 1갤런(3.78ℓ)의 물을 섭취하는 '75 하드 챌린지'(75 Hard challenge)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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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틱톡커 '나트륨 결핍'으로 병원행
매일 물 4ℓ 마시기 도전에 나선 캐나다 여성이 결국 나트륨 결핍 진단을 받았다. /사진=틱톡 영상 캡처,매일경제

[파이낸셜뉴스] 캐나다에서 75일간 매일 물 4ℓ를 마시는 챌린지에 참여한 한 여성이 나트륨 결핍으로 병원 치료를 받은 사연이 공개됐다.

2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캐나다에서 틱톡커이자 부동산 업자로 활동 중인 미셸 페어번은 75일 동안 매일 1갤런(3.78ℓ)의 물을 섭취하는 '75 하드 챌린지'(75 Hard challenge)에 참여했다.

75 하드 챌린지는 유튜버이자 기업가인 앤디프리셀라가 '정신적 강인함'을 주장하며 만든 것으로 매일 1갤런(3.78ℓ)의 물을 섭취하고 식단 관리와 함께 2회 45분씩 운동, 독서 10페이지 등을 한 뒤 사진을 찍어 인증하는 챌린지다. 도전 기간 중 하루라도 건너뛰면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는 것이 규칙이다.

이 챌린지에 도전한 페이번은 12일 차부터 몸에 이상 증세를 느꼈다. 그는 "도전하는 동안 자다가 깨서 화장실에 가는 일이 잦았다"며 "근육과 식욕을 잃었고 메스꺼움을 느꼈다"고 토로했다. 이어 "물 중독에 걸린 것 같다"며 "기분이 좋지 않다"고 호소했다.

이상 증세를 느낀 페이번은 병원을 찾았고 의사로부터 심각한 나트륨 결핍 진단을 받았다. 나트륨 결핍증은 과도한 수분 섭취 등으로 인해 몸의 나트륨 농도가 떨어지면 발생하는 증상으로 메스꺼움과 구토 등 소화기계 증상을 유발한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건강한 젊은이라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하지만 페이번은 챌린지를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75 하드 챌린지에서 실패하고 싶지 않고 첫날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며 "물 섭취량은 줄이고, 운동을 꾸준히 하는 방식으로 챌린지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이 도전은 비현실적이며 사람들을 건강한 삶으로 이끌지 않는다"며 "이 같은 챌린지에 참여하는 것을 강력히 반대한다"고 엄중히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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