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상황” 올 겨울 남극 바다얼음 20% 감소…1980년 이후 최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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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남극의 해빙(海氷·바다 얼음) 규모가 지난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영국 일간 가디언, 뉴질랜드 1뉴스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과학자들은 전날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린 뉴질랜드-호주 남극 과학 회의에서 남극 바다에 떠 있는 해빙 양이 올해 극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남극의 겨울철 해빙 규모는 1640만㎢에 달하는데 이번주에는 1410㎢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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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남극의 해빙(海氷·바다 얼음) 규모가 지난 1980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영국 일간 가디언, 뉴질랜드 1뉴스 등에 따르면 뉴질랜드 과학자들은 전날 크라이스트처치에서 열린 뉴질랜드-호주 남극 과학 회의에서 남극 바다에 떠 있는 해빙 양이 올해 극적으로 감소했다고 밝혔다.
일반적으로 남극의 겨울철 해빙 규모는 1640만㎢에 달하는데 이번주에는 1410㎢에 그쳤다. 1980년 이후 겨울철 기준으로 어느 해와 비교해도 해빙 양이 20% 정도 줄었는데, 이는 멕시코 영토보다 큰 규모라고 가디언은 전했다.
뉴질랜드 빅토리아대 기후 과학자인 팀 나이시 교수는 “예상할 수 있는 통계 범위를 완전히 벗어난 최악의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남극 해빙 규모가 이 정도까지 예상에서 어긋날 확률이 70억분의 1로, 올 겨울 해빙의 양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확률이 로또에 당첨될 확률보다 더 적다고 연구팀은 전했다.
뉴질랜드 지질 핵 과학 연구소(GNS)의 리처드 레비 박사는 “해빙은 태양 광선을 반사해 지구를 냉각시켜주는 역할을 한다”며 “지구가 기후변화와의 싸움에서 중요한 방어막을 잃어가고 있는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지구 표면이 얼음이나 눈 등 하얀색으로 더 많이 덮여 있으면 있을수록 더 많은 태양 광선이 우주로 반사돼 나간다고 설명했다. 레비 박사는 “해빙이 사라지면 지구는 더 많은 열을 흡수해 점점 뜨거워지고 빙상들까지 녹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극 얼음에는 해빙, 빙붕, 빙상 등 세 종류가 있다. 연구팀은 남극 대륙에 있는 빙산이 녹으면 해수면 상승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호주 태즈메이니아 대학의 테사 밴스 교수는 “우리 모두에게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일깨워주고 있다”며 “우리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은 심도 있고 신속하고 즉각적인 온실가스 감축에 나서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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