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병규의 위태로운 악소문' 100억 학폭 진실게임으로 [이슈in]
'경이로운 소문2'는 시작도 안했는데, '조병규의 소문'은 2년째 현재진행형이다. 악에 받쳐 복귀하려는 배우 조병규. 그의 학폭 폭로자는 악에 받쳐 진실 검증에 100억 원을 내걸었다.
최근 조병규의 학폭 가해 의혹을 폭로해 온 동창 A씨는 진실을 가리기 위해, 조병규에게 뉴질랜드에서의 공개 검증을 제안했다. 승리의 대가는 100억 원. 자신은 100억 원 투자를 받고, 조병규 측은 소속사인 HB엔터테인먼트 대표가 보증해 지불할 것을 요구했다.
A씨는 자신의 SNS에 "할 말은 많지만 잠시 미루고, 소속사가 '공개 검증 해달라면 고마운데 연락을 안 받는다'하여 공개적으로 답변한다"고 운을 뗐다.
앞서 조병규가 학폭 의혹을 해소하려 소송비 약 12억 원 이상을 감당하려 했으며, 폭로자가 소환 조사에 적극적으로 임하지 않고 다는 주장이 한 매체를 통해 보도된 바, A씨는 "처음 듣는 입국 요청과 소환 불응. 6억, 12억, 20억 잇따른 기사들, '쥐새끼처럼 숨어있다' 댓글 등 부모님이 고통 속에 겨우 잠이 드셨다"고 밝혔다.
A씨는 공개 검증을 제안하며 ▲진실 규명이 최우선이 될 것 ▲쌍방 동의 후 어떤 이유든 거부하는 쪽은 거짓으로 간주 ▲장소는 학폭이 제기된 학교 ▲검증은 학교와 현지 경찰에 위임 ▲거짓말 탐지기와 최면 수사 사용 ▲조병규 측 100억 원은 소속사 대표가 보증 ▲민형사 법적 책임은 별도를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어 "어느 한쪽은 분명 악의적 조작을 하고 있다"며 자신이 거짓말을 한 것으로 탄로 났을 경우, ▲뉴질랜드에서 태어났지만 한국군에 자원 입대할 것 ▲얼굴을 가리지 않고 서울역이든 어디든 공공장소에서 풀타임으로 10년 간 화장실 청소를 약속했다.
그러면서 "소속사 대표, 법률 대리인, 배우는 거짓일 경우 어떤 사회적 책임을 약속하겠냐"고 일갈했다.
수 차례 학폭 가해 의혹에 휘말려온 조병규. 지난 2018년부터 제기됐던 학폭 의혹은 조병규의 강력 부인 후 폭로글 삭제로 사그라들었으나, 2021년 그의 뉴질랜드 유학 시절 동창들이 "조병규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재점화됐다. 꾸준히 학폭 논란에 휘말린 바 있다.
동창들 중 한 명인 A씨는 뉴질랜드 학교 재학 시절 조병규에게 상습적인 폭행과 금품을 갈취당했다고 주장했다. 조병규는 A씨를 비롯한 동창들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했으나 해외에 거주 중인 폭로자 한 명은 소환조사에 응하지 않아 결론이 나지 않고 있는 상황.
이런 가운데 조병규는 끝까지 의혹을 해소하기보다는 '일단 묻고 가는' 길을 선택했다. 흠결은 완벽히 지워지지 않았건만, tvN 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출연으로 정면돌파를 택한 모양새다.
이 때문에 최근 열린 '경이로운 소문2' 제작발표회에선 모두가 '조병규의 소문'에 시선을 고정하는 촌극이 벌어졌다. 오롯이 작품의 홍보에 집중해도 모자랄 귀중한 행사가, "악에 받쳐 연기했다"는 조병규의 감정 섞인 발언으로 인해 그의 결백과 억울함을 강조하는 자리로 전락한 것.
무리한 복귀 시도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동료 배우들에게로 돌아갔다. 멈추지 않는 폭로, 끊이지 않은 소문. 그의 복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청자들이 작품에까지 반감을 가지지 않으리라는 보장은 없다.
조병규가 주연을 맡은 '경이로운 소문2'는 오늘(29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다. 총 12부작으로 편성됐다. 그러나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조병규의 소문'은 과연 몇 부작짜리 드라마가 될까. 대중의 시선이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한 배우에게로 향하고 있다.
제작발표회에서 눈을 이글거리며 "악에 받쳤다"던 조병규. 그때의 패기와 투지 그대로, 이번 피해 주장자의 제안 역시 '통' 크게 받아들여 정면승부하길 응원해 본다.
iMBC 백승훈 | 사진 iMBC DB | 사진제공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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