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도 폭염에 열대야…주말엔 천둥·번개 동반 소나기 곳곳

김나현 2023. 7. 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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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과 다음주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전국적으로 계속되겠다.

무더위 속에서 주말동안에는 곳곳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쏟아질 전망이다.

태풍 카눈은 다음주 월요일인 31일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을 지나 계속 북서진해 다음주 수요일인 8월2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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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말과 다음주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전국적으로 계속되겠다. 무더위 속에서 주말동안에는 곳곳에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쏟아질 전망이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폭염경보가 발령된 28일 열화상카메라로 바라본 서울 도심의 모습. 온도가 높을수록 사진 속 붉은색으로 나타나며 상대적으로 온도가 낮은 곳은 푸른 색으로 나타난다. 기상청은 전국 최고 체감온도가 35도 안팎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건강에 유의하고, 야외활동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뉴스1
◆다음주도 폭염·열대야…주말엔 내륙 중심 소나기

전날 기상청 브리핑에 따르면 한반도는 다음주까지 덥고 습한 성질의 아열대 고기압 영향권에 들어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최고체감온도가 35도 내외의 ‘찜통더위’가 지속되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다음주까지 남쪽에서 따뜻하고 습한 공기가 다량으로 유입돼 최저기온이 떨어지지 못하고, 최고기온도 그에 상응해 높게 올라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했다. 서울 기준 다음주 아침 최저기온은 26도, 낮 최고기온은 31~34도를 오르내리겠다.

당분간 도심지와 해안지역을 중심으로 열대야도 나타나겠다. 열대야는 밤 사이 잠을 이루기 어려울 정도로 최저기온 25도 이상이 유지되는 현상을 말한다. 특히 전날 오전 10시 기준 전국적으로 폭염특보가 발효된 가운데 폭염경보가 내려진 곳은 81곳에 달했다. 폭염경보는 습도 등을 고려해 일 최고 체감온도 35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발효된다.

주말동안엔 내륙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소나기나 돌풍을 동반한 천둥·번개가 예상돼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 29일 전국에는 5~40㎜의 소나기가 내리겠고, 전날보다는  30일에는 오후부터 밤 사이 내륙 중심 소나기가 예상된다. 소나기가 내리면서 일시적으로 기온이 낮아질 수 있으나 비가 그치면 다시 더워지겠다.

사진=뉴스1
◆다음 주 전국적 흐림…태풍 ‘카눈’ 영향권 밖

한편 다음주는 찜통더위 가운데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전국에 구름 많거나 흐리겠다. 제주도에는 다음주 목요일과 금요일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제6호 태풍 ‘카눈’이 28일 오전 3시 괌 서쪽 약 730㎞ 부근 해상에서 발생해 북서진하고 있다. 한반도는 태풍 카눈의 예상 경로 밖에 있어 직접적인 영향은 받지 않을 예정이다.

태풍 카눈은 다음주 월요일인 31일 일본 오키나와 남동쪽 해상을 지나 계속 북서진해 다음주 수요일인 8월2일 중국 상하이에 위치할 것으로 전망된다. ‘카눈’은 태국에서 제출한 태풍명으로, 열대과일의 한 종류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이 우리나라로 올 가능성은 낮다”며 “하지만 아직 태풍 발달 초기 상태라 경로가 유동적이고 남해를 통과하기도 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두통, 어지럼증, 피로감 등 온열질환 유의해야 

기상청은 계속되는 무더위에 온열질환 발생 가능성이 높으니 수분·염분을 섭취하고, 야외활동은 가급적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폭염과 같이 높은 기온이 계속되면 열이 빠져나가지 않고 몸에 쌓이면서 온열질환의 원인으로 작용한다. 주요 증상은 뜨거운 햇볕이나 높은 온도의 실내 등에 장시간 노출돼 두통,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등으로 나타난다.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 휴식을 제때 취하지 않을 경우 생명까지 위협받을 수 있다.

특히 영유아, 노약자, 만성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하고 휴식을 취하고, 야외작업장에서는 가장 무더운 시간인 오후 2시~5시 옥외작업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실제로 최근 10년간(2013년~2022년)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 결과 온열질환자 사례 절반 가까이(45.8%)는 야외 작업장과 논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에어컨 실외기 화재 가능성 있으니 미리 점검하는 것이 좋다.

김나현 기자 lapiz@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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