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작가 주호민도…‘교권 침해’ 논란 일파만파 [사사건건]

박기주 2023. 7. 29. 14: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한 교사의 극단 선택 후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이 녹취에는 특수교사 A씨가 받아쓰기를 지도하던 중 '고약하다'라는 단어를 이해시키기 위해 B군에게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것은 고약한 일이야. 그래서 네가 지금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지 못하고 있어"라고 말하거나, 반복적으로 교실을 나가는 B군에게 단호한 어조로 "공부 시간에는 나갈 수 없어. 너 지금은 (통합학급) 교실에 못 가. 왜 못 가는 줄 알아?"라며 행동을 저지한 정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주호민 자녀 담당한 특수교사, 아동학대 혐의 재판 中
"정당한 훈육" vs "적절치 않은 언행" 공방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한 교사의 극단 선택 후 파장이 커지고 있습니다. 학생과 학부모의 도 넘은 교권 침해가 교사들을 벼랑 끝으로 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건데요. 이번엔 유명 웹툰 작가이자 유튜버로 활동하고 있는 주호민(41) 작가의 사례가 수면 위로 올라와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사진=주호민 작가 SNS)
이 문제는 인터넷 커뮤니티 등을 통해 언급되기 시작했고, 경기 용인시의 초등학교 특수교사 A씨가 지난해 9월 주 작가로부터 아동학대 혐의로 신고당해 재판을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자폐 아동인 주 작가의 아들 B군은 지난해 9월 장애가 없는 학생들과 같이 수업을 듣던 중 여학생 앞에서 돌발행동을 해 학교폭력으로 분리조치됐다고 합니다. 1학기부터 반복적으로 여학생의 뺨을 때리거나, 머리를 뒤로 젖히고 신체접촉 등 문제가 있었고, 2학기 초엔 여학생 앞에서 속옷까지 내려 알몸을 보여주는 행동을 해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B군과의 분리를 요구했다는 게 동료 교사들의 증언입니다.

이 때문에 B군은 분리돼 수업을 받게 됐다고 하는데요. 이 과정에서 주 작가가 B군의 가방에 녹음기를 넣어 등교를 시킨 후 녹음기에 담긴 A씨의 언행을 문제 삼아 아동학대로 신고했습니다. 이 녹취에는 특수교사 A씨가 받아쓰기를 지도하던 중 ‘고약하다’라는 단어를 이해시키기 위해 B군에게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것은 고약한 일이야. 그래서 네가 지금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지 못하고 있어”라고 말하거나, 반복적으로 교실을 나가는 B군에게 단호한 어조로 “공부 시간에는 나갈 수 없어. 너 지금은 (통합학급) 교실에 못 가. 왜 못 가는 줄 알아?”라며 행동을 저지한 정황 등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러한 정황을 두고 누리꾼 등 일각에서는 ‘정당한 지도에 주 작가 측이 과민 반응을 했다’, ‘녹음기까지 가방에 넣어 보낸 것은 부적절했다’ 는 등 비판적인 의견들이 제시되기 시작했습니다.

이에 대해 주 작가는 즉각 반박했습니다. 그는 “작년 9월 저희 아이가 돌발행동으로 인해 특수학급으로 분리조치돼 하루종일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게됐다. 그런데 사건 당일부터 지속적으로 평소와 다른 매우 불안한 반응과 두려움을 표현했고, 등교도 거부했다”며 “본인의 수업 시간 중에 발생한 일이 아님에도 우리 아이에게 매우 적절치 않은 언행을 하였으며 이는 명백히 문제의 소지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어 “저희 아이가 친구들에게 돌발행동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지금도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고, 저희는 돌발행동이 있을 때 상대 아동 및 부모에게 적극적으로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려 노력했다”며 “현재 관련 사안은 재판이 진행되고 있는 상황이니 만큼 교사의 행위가 정당한 훈육이었는지, 발달장애 아동에 대한 학대였는지 여부는 재판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주시면 감사하겠다”고 전했습니다.

박기주 (kjpark85@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