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당퐁당 흐름’ 이어간 NC 외국인 투수, 다음 등판이 더 중요해졌다 [MK초점]
테일러 와이드너가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단 그는 다음 등판에서도 호투로 꾸준함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됐다.
와이드너는 28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3 프로야구 KBO리그 KT위즈와의 홈 경기에 선발등판했다.
1회초부터 와이드너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김민혁(2루수 땅볼)과 김상수(3루수 땅볼), 문상철(좌익수 플라이)을 차례로 잠재우며 삼자범퇴로 기분좋게 경기를 시작했다.
3회초에도 불안했으나 실점은 하지 않았다. 안치영에게 볼넷을 허용한 뒤 김민혁을 중견수 플라이로 묶었다. 이어 안치영에게 2루 도루를 헌납했고, 김상수의 2루수 땅볼로 상황은 2사 3루가 됐지만, 문상철을 중견수 플라이로 유도했다.
4회초 들어 와이드너는 안정감을 찾았다. 박병호와 장성우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웠고, 후속타자 황재균에게는 우익수 플라이를 뽑아냈다.
그러나 5회초가 아쉬웠다. 이호연을 투수 땅볼로 이끈 뒤 배정대에게 우중간에 떨어지는 안타를 맞았다. 이어 안치영을 2루수 땅볼로 유도했으나, 2루로 쇄도하던 배정대만 아웃됐다. 이후 김민혁에게 우전 안타와 2루 도루까지 내주며 2사 2, 3루에 몰린 와이드너는 김상수에게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적시타를 헌납하며 순식간에 2실점째를 떠안았다. 문상철을 좌익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6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라온 와이드너는 박병호와 장성우를 연속 삼진으로 막아냈다. 이어 황재균에게는 3루수 땅볼을 이끌어내며 이날 자신의 임무를 마쳤다.
최종성적은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4탈삼진 2실점. 총 95개의 볼을 뿌린 가운데 최고구속 150km까지 측정된 패스트볼(46구)을 가장 많이 활용했고 체인지업(20구), 슬라이더(16구), 투심(13구)을 곁들였다. 아쉽게 타선 지원이 따르지 않으며 시즌 4승(현 성적 3승 2패) 달성은 다음 기회로 미루게 됐다.
이처럼 이날 무난한 투구를 선보인 와이드너. 하지만 그는 이제 다음 등판에서도 좋은 투구 내용을 선보이며 꾸준함을 증명해야 한다는 분명한 과제를 안게 됐다.
허리 디스크 신경증으로 지난 5월 30일 지각 데뷔한 와이드너는 올해 극심한 기복에 시달리고 있다. 하루 잘 던지면, 그 다음 등판에서는 부진하며 소위 ‘퐁당퐁당’의 모습을 보인 것.
이에 강인권 NC 감독은 경기 전 “시즌 시작할 때 부상이 제일 컸던 것 같다. 경기 등판하면서 적응 시간도 분명히 필요한데, 부상으로 인해서 자기가 던졌던 모습들을 빠른 시간 안에 찾지 못하고 있다. 그것 때문에 기복이 심해진 것 같다”며 “오늘 좋은 투구를 해준다면 이제 또 꾸준히 잘 던져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그의 분발을 바라기도 했다.
지난 22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4이닝 3실점에 그쳤던 와이드너. 흐름대로라면 이번 경기에서는 잘 던져야 하는 상황이었다. 그리고 그는 이날 역시 호투를 선보였다. 와이드너가 ‘퐁당퐁당’이라는 오명을 지우기 위해서는 다음 등판에서의 좋은 투구 내용이 꼭 필요하다.
이는 현재 NC가 가장 바라는 것이기도 하다. NC는 최근 선발진들의 줄부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토종 좌완 에이스 구창모(왼 전완근 피로골절)를 비롯해 이재학(왼발 중족골 1번 골절)이 모두 부상으로 빠져있다. 여기에 시즌 초 선발진에 안착해 좋은 투구 내용을 보여주던 이용준마저 재정비를 이유로 퓨처스리그에 내려가 있는 상태다. 현재 NC의 선발진에서 믿을 수 있는 투수는 에릭 페디(14승 2패 평균자책점 1.74) 단 한 명 뿐이다.
이런 와중에 와이드너가 꾸준함을 증명하면 NC로서는 큰 힘을 얻게 된다. 과연 와이드너는 다음 선발 등판에서 쾌투하며 강인권 감독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까.
[창원=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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