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유찬·양재훈·허연경·정소은, 혼성 계영 400m 한국新

예선 전체 13위로 결승행은 좌절
김우민, 피로 누적으로 자유형 1500m 기권

[서울=뉴시스] 지유찬(21·대구광역시청), 양재훈(25·강원도청), 허연경(18·방산고), 정소은(27·울산광역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수영 대표팀이 혼성 계영 400m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사진 = 대한수영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김희준 기자 = 지유찬(21·대구광역시청), 양재훈(25·강원도청), 허연경(18·방산고), 정소은(27·울산광역시청)으로 이뤄진 한국 수영 대표팀이 혼성 계영 400m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 대표팀은 29일 일본 후쿠오카 마린메세 후쿠오카홀에서 열린 2023 국제수영연맹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혼성 계영 400m 예선 5조에서 지유찬~양재훈~허연경~정소은 순으로 헤엄쳐 3분27초99를 기록했다.

한국신기록이다. 지난해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에서 황선우(강원도청), 이유연, 정소은, 허연경이 기록한 종전 한국기록인 3분29초35를 1초36 단축했다.

한국신기록이 나온 것은 이번 대회 7번째다.

앞서 남자 평영 100m의 최동열(59초59), 남자 자유형 800m의 김우민(7분47초69), 남자 자유형 200m의 황선우(1분44초42)가 한국기록을 갈아치웠다.

단체전인 혼성 혼계영 400m(3분47초09)에서도 한국신기록이 나왔다. 황선우와 김우민(강원도청), 양재훈, 이호준(대구광역시청)으로 이뤄진 대표팀은 계영 800m 예선(7분06초82)과 결승(7분04초07)에서 거푸 한국기록을 새로 썼다.

대표팀은 한국신기록을 세웠음에도 전체 43개국 중 13위가 돼 예선 상위 8개국이 경쟁하는 결승에 오르지는 못했다.

경기 후 지유찬은 대한수영연맹을 통해 "48초대 진입이라는 개인적인 목표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다같이 한국신기록이라는 좋은 성과를 내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남자 계영 800m에서도 한국신기록 수립에 힘을 더했던 양재훈은 "혼성 계영 400m에서도 한국신기록이라는 좋은 결과가 있어 기쁘다"며 "후쿠오카에서 경험한 것을 토대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더 잘하고 싶다"고 전했다.

허연경은 "단체전은 언제나 잘해야한다는 부담과 책임감이 크게 느껴지지만 언니, 오빠들과 좋은 기록을 내서 좋다"며 "내일 마지막 경기인 혼계영 400m에서도 맡은 구간을 잘 해내서 한국신기록을 세우고, 잘 마무리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대표팀 최고참인 정소은은 "영자 중 맏이이기도 하고, 개인 종목(자유형 50m)에 출전한 후 연달아 경기를 뛰어 부담이 됐다. 하지만 앞에 영자들이 잘해준 덕분에 힘낼 수 있었다"며 "앞으로 아시안게임까지 남은 60여 일 동안 더 집중하겠다. 항저우에서도 좋은 결과를 내고 싶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이들은 한국신기록 단체전 포상금 200만원을 받는다.

혼성 계영 400m에 앞서 여자 자유형 50m 예선을 치른 정소은은 25초45로 전체 26위에 그쳐 예선 상위 16명에게 주어지는 준결승행 티켓을 따지 못했다.

이 종목 한국기록은 정소은이 2019년 전국체전에서 작성한 25초08이다.

남자 배영 50m에 출전한 원영준(울산광역시청)은 예선에서 25초18로 19위가 돼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자유형 400m에서 개인 최고기록인 3분43초92를 기록해 5위를 차지하고 자유형 800m에서 한국신기록을 세운 뒤 전날 계영 800m에서 한국신기록 수립에 힘을 더했던 한국 중장거리 간판 김우민은 이날 벌어진 남자 자유형 1500m 예선에 출전할 예정이었지만, 피로 누적으로 기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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