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민주당 연좌농성 모욕' 비판에 "창피함 못느끼나"

이보배 2023. 7. 29.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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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수원지검 연좌농성'을 모욕했다는 박주민 의원의 주장에 대해 29일 "민주당에 모욕당한 건 사법 시스템"이라고 맞받았다.

한 장관은 이날 입장을 내고 "박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돌아가며 모욕감 얘기를 한다"며 "자기 편이 한 자기 당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뒤집어보려고 노골적인 사법 방해를 하는 것에 대해 창피함은 못 느끼고 모욕감만 느끼나요"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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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의 듣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 (서울=연합뉴스) 하사헌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법사위 전체회의에서 의원 질의를 듣고 있다. 2023.7.26 toadboy@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수원지검 연좌농성'을 모욕했다는 박주민 의원의 주장에 대해 29일 "민주당에 모욕당한 건 사법 시스템"이라고 맞받았다.

한 장관은 이날 입장을 내고 "박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돌아가며 모욕감 얘기를 한다"며 "자기 편이 한 자기 당 대표에게 불리한 진술을 뒤집어보려고 노골적인 사법 방해를 하는 것에 대해 창피함은 못 느끼고 모욕감만 느끼나요"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의 노골적 사법 방해로 모욕당하고 있는 것은 우리 사법 시스템"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박범계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 주철현 인권위원장, 김승원 법률위원장, 민형배 의원 등 4명은 지난 24일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하는 수원지검을 항의방문했다. 이들은 수원지검장과의 면담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청사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였다.

수원지검 앞에서 농성하는 민주당 의원들 (수원=연합뉴스) 권준우 기자 =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장인 김승원 의원(왼쪽부터), 인권위원장인 주철현 의원, 정치탄압대책위원장인 박범계 의원, 인권위 상임고문인 민형배 의원이 24일 오전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사건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이화영 전 경기부지사에 대한 검찰 수사에 항의하기 위해 수원지방검찰청을 찾았다가 지검장과의 면담이 불발되자 청사 앞에 앉아 농성을 벌이고 있다. 2023.7.24 stop@yna.co.kr

이에 대해 한 장관은 26일 국회에 출석하며 "민주당이 자기편에 불리한 진술을 뒤집어 보려고 검찰청에 몰려가서 드러눕고 영치금 보내기 운동도 하고 성명서를 내고 가족 접촉하고 면회해서 진술을 번복하라고 압박하는 행태를 보이는데 이건 권력을 악용한 최악의 사법 방해이자 스토킹에 가까운 행태"라고 비판했다.

그러자 박 의원은 다음날 CBS 라디오에 출연해 "드러누운 사람이 없다"며 "사실과 다르고 굉장히 과장됐을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들에 대한 모욕적 표현"이라고 반박했다.

bob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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