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선수권 단체전 은메달

5연패는 아쉽게 불발
2연패 노린 여자 에페는 단체전 동메달

2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3 펜싱 세계선수권대회 사브르 단체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한국 대표팀. EPA연합뉴스

[서울경제]

한국 펜싱 남자 사브르 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오상욱·구본길·김준호·하한솔·로 구성된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3 세계선수권대회 사브르 단체전 결승에서 헝가리에 42-45로 져 준우승했다.

한국 남자 사브르 대표팀은 2017~2019년, 그리고 지난해까지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단체전 4연패를 달성했었다.

이번 단체전에서 한국은 32강전부터 우즈베키스탄·조지아·중국·미국을 꺾으며 결승에 진출했다. 중국과의 8강전(45-40) 정도를 제외하면 모두 10점 차 넘는 대승을 거뒀다.

하지만 2021년 도쿄 올림픽을 포함해 3회 연속 올림픽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건 아론 실라지를 앞세운 헝가리와의 결승전에서 아쉬운 재역전패를 떠안았다. 헝가리는 16년 만에 남자 사브르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28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3 펜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에페 단체전 동메달을 차지한 한국 여자 펜싱 국가대표. AP연합뉴스

지난해 단체전 사상 첫 우승을 달성했던 여자 에페 대표팀은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송세라·최인정·강영미·이혜인이 출전한 한국은 폴란드와의 준결승전에서 32-33으로 패배한 뒤 3·4위전에서 스위스를 45-32로 이겼다.

지난해 금메달 3개로 종합 2위에 오르는 등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017년부터 종합 순위 3위 이내를 지켜온 한국은 단체전 첫날 경기를 마친 가운데 메달 집계에서 7위(은1·동1)에 자리했다. 선두는 금메달 2개·은메달 4개·동메달 2개의 이탈리아다.

이번 대회는 남자 에페와 여자 사브르, 남녀 플뢰레 단체전을 남기고 있다.

한순천 기자 soon1000@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