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폭염 피해 확산…"텍사스, 12조원대 경제 손실"
[앵커]
미국 인구의 1/3이 넘는 1억 2천만 명에 폭염 관련 경보가 발령됐습니다.
그야말로 주말 내내 가마솥 더위가 이어질 예정인데요.
폭염으로 경제활동도 위축되면서 텍사스주의 경제손실이 12조원을 넘을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방주희PD가 전해드립니다.
[리포터]
미국 전역이 폭염에 들끓고 있습니다.
미국 국립기상청은 8월 첫째주까지 1억 2,500만 명 이상의 미국인이 40도가 넘는 폭염을 겪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극심한 더위가 중부에서 동부로 확산하면서 일부 지역에서는 이번 주말 올해 가장 더운 날을 맞게 될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스티브 그로숑 / 미국 버지니아주 뷰캐넌카운티 구급대원> "야외에서 일을 해야 하는 직업이라면 자주 수분을 공급하는 등 더위를 예방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춰야 합니다. 작업을 중단하고 휴식을 취하는걸 망설여선 안됩니다. 쓰러지기 전에 폭염에서 벗어나야만 합니다."
폭염으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며 남부 텍사스주에서만 12조원이 넘는 경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폭염이 시작된 6월 중순부터 한 달간 텍사스의 관광·오락·스포츠 업계에서 중소 규모 업체 고용자의 평균 주당 노동시간은 19.6시간으로 예년에 비해 20% 급감했습니다.
무더위로 고객이 줄면서 일거리도 줄어들었기 때문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국 남서부 지역을 한 달 넘게 달군 폭염이 다음달까지 이어질 경우 텍사스의 경제성장률이 0.47% 감소할 것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95억 달러, 약 12조 1천억원에 달하는 규모입니다.
미국에서 네 번째로 큰 대도시이자 텍사스의 경제 중심 휴스턴에서는 코로나19 사태 초반처럼 거리에서 사람을 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폭염으로 주민들이 야외에 나가는 것을 자제하면서 경제활동 저하 현상이 확연하게 감지되고 있는건데, 식당 등 지역 경제는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습니다.
경제학자인 브리지트 호프먼은 지난 2019년, 미국 여름의 평균기온이 화씨 1도 상승할 때마다 해당 지역 경제성장률이 0.154% 감소한다는 논문을 발표한 바 있습니다.
연합뉴스TV 방주희입니다. (nanjuh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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