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역대 3번째 20도루 달성! 김하성, 1안타 2볼넷 2득점…폭풍 질주로 '미친 존재감' 뽐냈다

2023. 7. 29. 1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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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승환 기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이 마치 폭주 기관차처럼 질주했다. 빠른 발로 내야 안타를 뽑아내더니 시즌 20번째 도루를 기록했고, 두 개의 득점까지 생산했다.

김하성은 29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펫코파크에서 열린 2023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와 홈 맞대결에 2루수,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해 2타수 1안타 2득점 2볼넷으로 펄펄 날았다. 시즌 타율은 0.273에서 0.274로 소폭 상승햇다.

물이 오를데로 오른 김하성의 타격감과 경기력이다. 7월이 시작됐을 때 타율은 0.257로 2할 중반에 가까웠다면, 이제는 3할에 조금 더 가까워지고 있다. 지난 25일 피츠버그 파이리츠전에서 메이저리그 데뷔 첫 한 경기 2홈런을 터뜨린 이후 4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가는데 성공했다. 그리고 한국인 메이저리그 역대 세 번째로 20도루의 고지를 밟았다.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경기 시작부터 존재감이 폭발했다. 김하성은 1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첫 번째 타석에서 '한국계 빅리거' 대인 더닝과 맞대결을 펼쳤고, 초구 91.1마일(약 146.6km) 스트라이크존 한가운데로 쏠리는 싱커를 놓치지 않고 공략했다. 김하성이 친 타구는 유격수 왼쪽으로 깊숙한 방면으로 향했고, 이때 김하성이 전력질주를 통해 1루 베이스에 먼저 도달하며 내야 안타를 뽑아냈다.

활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김하성은 후속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가 삼진을 당하는 과정에서 2루 베이스를 훔치며 시즌 20번째 도루까지 만들어냈다. 이는 배지환(피츠버그 파이리츠)에 이어 올 시즌 한국인 메이저리거 두 번째, 역대로 본다면 한국인 세 번째 기록을 만들어냈다. 그리고 김하성은 후안 소토의 적시타에 홈을 파고들면서 팀에 선취점을 안겼다. 홈 접전의 상황이었지만, 김하성의 빠른 발을 이겨낼 수 없었다.

두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호수비가 나온 것은 아니었지만, 수비는 여전히 탄탄했다. 3회초 텍사스의 공격, 로우디 타베라스와 마커스 세미엔, 트래비스 얀코스키가 모두 2루수 김하성 쪽으로 향했는데, 김하성은 실수 없이 깔끔하게 세 타자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만들어냈다.

두 번째 타석에서 출루에 성공했다. 김하성은 3회말 무사 2루에서 이번에는 더닝과 7구까지 가는 끈질긴 승부를 펼친 끝에 볼넷을 얻어내며 팀에 득점권 찬스를 안겼다. 김하성은 1회와 달리 3회에는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으나, 선행 주자였던 트렌트 그리샴이 홈을 밟으며 샌디에이고는 2-0으로 간격을 벌리는데 성공했다.

김하성은 2-0으로 앞선 5회말 세 번째 타석에서는 2루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공격에서 좋은 흐름은 이어졌다. 김하성은 4-0으로 달아난 6회말 1사 2, 3루의 네 번째 타석에서 텍사스의 바뀐 투수 예리 로드리게스와 맞붙었고 다시 한번 볼넷을 뽑아내며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그리고 타티스 주니어의 적시타에 또 홈에서 슬라이딩을 통해 득점을 만들어냈다.

김하성은 슬라이딩 이후 손에 불편함을 호소했는데, 이로 인해 8회초 수비에서 앞서 김하성은 매튜 배튼과 교체돼 경기를 마쳤다. 경기를 모두 소화하지 못했지만, 이미 샌디에이고의 승리를 이끌기에는 충분한 활약을 펼쳤다.

샌디에이고는 그야말로 텍사스 마운드를 두들기며 완승을 거뒀다. 샌디에이고는 1회 김하성의 안타-도루로 만들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소토가 선취점을 뽑아내며 초반 흐름을 잡았다. 그리고 3회 1사 만루의 대량 득점 찬스에서 매니 마차도가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보탰고, 5회 타티스 주니어가 달아나는 솔로홈런을 쏘아 올리며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경기가 확실하게 샌디에이고 쪽으로 기운 것은 6회였다. 샌디에이고는 제이크 크로넨워스의 안타와 루이스 캄푸사노의 볼넷으로 마련된 1, 2루 찬스에서 개리 산체스가 1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4-0까지 간격을 벌렸다. 이후 김하성이 볼넷을 얻어내며 '연결고리' 역할을 해냈고, 타티스 주니어와 마차도가 7-0까지 달아나며 승기를 잡았다. 샌디에이고 9회 한 점을 내줬지만, 승기에 큰 영향은 없었고 그대로 경기를 매듭지으며 텍사스와 3연전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 매니 마차도와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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