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치킨 한국에서 통할까"...해외 치킨 잇단 국내 상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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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올해 초 국내 치킨 시장에 도전장을 낸 미국 치킨 브랜드 윙스탑은 5월 2호점을 열고 추가로 3, 4호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배달비, 가격 인상 때문에 국내 치킨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에겐 해외 브랜드의 차별점이 먹힐 수 있지만 시장 성장이 전 같지 않다. 치킨의 양, 맛, 가격, 미국식, 한국식 등 적절한 구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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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의 국내 진출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국내 치킨 시장이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만큼 경쟁이 치열할 전망이다.
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피자 브랜드 파파존스는 자체 치킨 프랜차이즈인 '마마치킨'을 출범하고 21일 서울 마포구에 1호점을 열었다. 마마치킨은 올해 직영 2호점을 열고 내년부터 가맹 사업을 확대해 2035년까지 전국 1000여개 매장을 열 계획이다.
미국의 치킨 브랜드 파파이스도 국내 철수 약 2년 만인 지난해 12월 강남역 인근에 1호점을 열며 국내 재진출을 알렸다. 파파이스는 25일 10번째 매장인 광화문점을 여는 등 매장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국내 치킨 브랜드와는 다른 차별화된 전략을 내세운다. 국내 소비자가 한국 치킨의 맛과 주문 방식에 익숙한 만큼 색다른 치킨을 즐기게 한다는 것이다.
마마치킨은 미국의 치킨 맛을 구현하는 데 주력해 차별화된 콘셉트로 경쟁력을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한다. 미국에서 탄생한 프라이드치킨과 치킨윙을 주메뉴로 미국의 정통 소스 10종과 한국식 소스 3종 중에서 선택하도록 구성했다. 매장도 미국식 치킨 브랜드임을 알 수 있게 꾸몄다. 파파이스도 미국 루이지애나주의 조리법을 따라 케이준 방식의 양념을 활용해 치킨을 만든다.
전중구 한국파파존스 사장은 "국내 치킨 시장은 K-치킨으로 불리는 한국식 치킨이 대세인 상황이지만 마마치킨은 치킨의 기본이자 본질인 미국식 오리지널 치킨으로 정면 승부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초 국내 치킨 시장에 도전장을 낸 미국 치킨 브랜드 윙스탑은 5월 2호점을 열고 추가로 3, 4호점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 치킨 1마리가 부담스러운 소비자나 1인 가구 등을 주요 타깃으로 삼고 부위와 조각 수를 선택하도록 메뉴를 구성했다. 치킨 맛은 한국인이 익숙한 매운맛, 마늘, 치즈 맛 외에도 망고, 레몬 과즙 등 향신료와 소스를 활용해 미국 본토의 치킨 맛을 구현하고자 했다.
이들 브랜드가 미국 치킨의 특성을 강조하고 있지만 포화 상태에 이른 치킨 시장에서 성공 여부는 불투명하다. 차별화된 콘셉트가 오래 통하려면 배달 음식이라는 이미지를 벗고 가성비와 프리미엄 사이에 적절하게 자리 잡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배달비, 가격 인상 때문에 국내 치킨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에겐 해외 브랜드의 차별점이 먹힐 수 있지만 시장 성장이 전 같지 않다. 치킨의 양, 맛, 가격, 미국식, 한국식 등 적절한 구성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치킨 시장의 포화로 인한 업계의 어려움은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공정거래위원회의 '2022 가맹사업 현황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치킨업종의 브랜드 수는 683개로 전년 대비 2.6% 감소했다. 외식 세부 업종 중에서 치킨 브랜드 수만 줄었다. 또 2021년 기준 치킨업종의 가맹점 평균 매출액은 전년 대비 2.2% 감소했다. 커피 업종은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가 상황에서도 6% 증가한 것과 상반된 결과다.
외식업계 관계자는 "최근 냉동 치킨을 비롯한 간편식도 많아지고 가격 인상 자제 분위기도 치킨 시장에서 또 하나의 관건"이라며 "코로나19로 배달 시장이 성장하는 시기도 지났기 때문에 매장에서 즐기는 콘셉트를 잘 살릴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유예림 기자 yes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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