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시장실 개방 누구나 출입… 도·감청 속수무책
한해 2회 단발성 실시 한계 지적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시급
부천시가 연간 2조3천억원대 사업들을 추진하고 있지만 도·감청에 무방비여서 보안불감증이 심각하다.
특히 민선 8기 들어 시장실 개방으로 누구나 출입이 가능해져 도·감청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도 시급하다.
29일 부천시에 따르면 시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2회에 걸쳐 도·감청전문업체를 통해 용역을 진행해 도·감청을 점검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선 1년에 2회 단발성 점검으로는 도·감청으로부터 보안을 보장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점검 이후 도·감청 장비를 설치하면 다음 점검 때까지는 도·감청을 적발할 수 없어 사실상 무방비 상태다.
특히 현재 도·감청 장비는 아날로그 방식이 아닌 디지털화 장비가 도입되고 있고 스마트폰 하나면 누구나 손쉽게 도·감청이 가능해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보통신 전문가 A씨(57)는 “용역업체에 현재 1년에 2회 도·감청 점검 의뢰는 거의 무방비 상태라 할 수 있다”며 “지자체가 도·감청에 대한 보안인식 부족으로 예산편성 순위에서 밀리다 보니 상시 도·감청 모니터링 시스템을 갖추지 못한 지자체가 많다”고 지적했다.
시 관계자는 “도·감청 상시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에 대해선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며 “하지만 예산과 전문인력 충원 등이 요구되기 때문에 기존 체계보다 강화된 도·감청 대비를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김종구 기자 kjg70@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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