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원 출마’ 노예슬씨, 前 남편 겨냥 의미심장 글 “그 녀석 똥 치워보려고…”

권준영 2023. 7. 29.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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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 화성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노예슬씨. <노예슬 SNS 캡처>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 화성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노예슬씨. <노예슬 SNS 캡처>
지난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 화성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노예슬씨. <노예슬 SNS 캡처>

지난해 치러진 6·1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 경기도 화성시의원 후보로 출마했던 노예슬씨가 필라테스 학원 수강료 및 강사료 '먹튀'(먹고 도망가는 행위) 후 잠적한 전 남편 A씨와 법적 이혼 후 의미심장한 글을 남겨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노예슬씨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필라테스복을 입은 사진과 함께 "저 몇 분들께서 궁금하실까 봐 다시 설명 드리는 게 맞는 것 같다. 지난번에 올려드린 법원 판결문 화해 권고 결정이 서류상 이혼 확정된 판결문(에 관련된 것)"이라며 "모르시는 분들도 생각보다 많은 것 같다. 괜찮다. 저도 그거 보고 아니 왜 화해를 하라고 해? 했으니까"라고 운을 뗐다.

노예슬씨는 "그리고 사업도 저는 제 명의로 그 녀석은 그 녀석 명의로 각자의 서로 다른 사업체를 각자 다른 운영 방식으로 운영했었던 것뿐 관여된 게 없다"면서 "1년 동안 아린이 양육권 문제로 합의 시간이 길어졌던 것뿐"이라고 필라테스 학원 사업을 전 남편과 별개로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다만 제가 양육비도 안 받고 되레 모았던 재산을 주고자 다짐한 것은 첫 번째는 우리 ○○이한테 나중에라도 나타나서 '내가 양육비 줬으니 나를 부양해라'고 할까 봐 그 부분이 가장 우려스러웠고 두 번째는 떳떳하게 살고 싶어서였다"며 "나 사기꾼 아니라고"라고 억울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사실 이혼한 그 녀석이 미리 언지라도 해줬으면 제 성격상 남남이지만 아린이 아빠였다는 이유로 무슨 수를 써서라도 그 녀석이 싸놓은 똥 치워보려고 노력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예슬씨는 "제 성격이 그렇다"면서 "그렇지만 한 마디 말도 없이 수강료 받고 잠적해버리는 상황이 발생했고 양육권 문제로 이혼 합의도 안 해주던 상황에 1년 가까이 어떻게 지내는지도 전혀 모르던 상황에…"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그는 "사건이 터지고 뒤늦게야 알게 되었고 피해자들에게 소식을 전해 듣고는 너무 놀라고 무책임한 그 성격에 울화통이 터졌지만 곧바로 생각을 정리하고 피해자들 피해 배상 도와줘야 겠다 바로 마음을 먹게 된 것"이라며 "저는 지금도 제 선택에 후회하지는 않는다"고 했다.

이어 "그 와중에 상대 측 대리인 변호사분도 제가 양육권 가져가고, 양육비 일체 안 받고, 오히려 법원에 돈을 넣어서(공탁금) 피해자들의 피해배상을 도와주겠다고 하니 그 부분에 좋아해 주셔서 빨리 사건을 마무리 짓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대 측 변호사도 갑자기 이런 사건이 생기고 굉장히 놀라 했다. 사건을 빨리 덜어내고 싶다고 한 건 안 비밀"이라며 "그 쪽 변호사님도 이 사건에 돈도 못 벌고 고생만 오지게 하시고 대중 앞에 양심적이었고 나도 나지만 그 분도 안쓰러우셨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노예슬씨는 "아무튼 당장 지금의 손해를 보더라도 내 아이에게 나중에 나타나 나 너한테 해준 거 있고 키워준 거 있으니 나 부양해라라고 말할 일이 일절 없게 하고 싶었고, 저는 떳떳하게 살고 싶었다"면서 "그게 다예요"라고 글을 끝맺었다.앞서 지난 2일 노씨는 전 남편 A씨와 이혼한 사실을 직접 밝히며 '위장이혼'이 아니라고 적극 해명에 나서 주목받았다. 당시 그는 "위로와 응원 감사하다. 동탄 신도시의 지역 주민분들, 함께 활동하는 국민의힘 당원분들, 저를 믿고 소중한 몸을 맡겨주시는 ○○○ 필라테스 회원님들께 심려를 끼쳐드려서 그리고 제가 느끼는 감정을 같이 공감하고 걱정하고 슬퍼하시는 것 같아서 너무나도 죄송했다"며 "메시지 읽고 펑펑 울었다"고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이어 "며칠 동안 제 피드를 보며 피로도를 느끼셨을 많은 팔로워분들께도 진심으로 죄송하고 위로해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몇몇 분들께서 제가 기자님들을 대동해서 기사를 썼다고 오해하고 계신다. 그건 국회의원분들도 쉽게 하기 힘들다. 드라마에서나 나오는…"이라고 세간의 의혹을 일축했다.

그러면서 "기자분들도 본업을 하시는 것이고 제가 청탁하거나 언플(언론 플레이)을 유도한 것이 아니니 오해 안 해주셨으면 좋겠다"며 "저 노예슬 변함없이 지금처럼 제가 가는 한 발자국 한 발자국 떳떳하게 걸어가겠다"고 전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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