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 담그고 독서· 물놀이" 장마 끝난 첫 주말, 피서 즐기는 시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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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날 첫 개장을 1시간 앞둔 야외 대형 미끄럼틀 주변은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모여든 부모와 아이들로 가득했다.
장마가 끝나고 찾아온 첫 주말.
청계천 인근에서 발을 담그고 지인과 대화를 나누던 20대 직장인 김씨는 "장마가 끝나고 온 첫 주말이라 오랜만에 데이트를 나왔다"면서 "그동안 비가 계속 오고 흐린 날씨가 이어져 우울했는데 덥긴 좀 더워도 지금이 훨씬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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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위 피해 서울 곳곳 피서 즐기는 시민들로 가득
(서울=뉴스1) 김예원 문혜원 기자 = "고글부터 수영복까지 '완전 무장'하고 나왔죠"
29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이날 첫 개장을 1시간 앞둔 야외 대형 미끄럼틀 주변은 물놀이를 즐기기 위해 모여든 부모와 아이들로 가득했다.
광장 곳곳에서 뿜어져 나오는 분수 사이사이를 뛰어다니며 벌써 물놀이를 시작하거나, 챙이 넓은 모자와 고글을 착용하고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아이들의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초등학생 자녀를 위해 매년 여름마다 광화문 광장을 찾는다는 40대 홍모씨는 "방학 첫 날이라 아이들을 실컷 놀게 해주자는 마음으로 이곳에 데려왔다. 오늘 폐장 때까지 놀다 갈 예정"이라며 웃었다.
장마가 끝나고 찾아온 첫 주말. 낮 최고기온이 최대 35도까지 달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서울 곳곳엔 저마다의 방식으로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거렸다.
같은 날 서울 광진구의 어린이대공원 야외 수영장. 개장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현장엔 벌써부터 300~400명의 사람들이 물 속에 뛰어들어 더위를 식히고 있었다. 비치볼을 주고받으며 몸을 던지는 아이들부터 수영장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들까지 다양한 모습이었다.
휴가를 즐기기 위해 이른 아침 부산에서 출발했다는 40대 조모씨는 "장마가 이어져 이제서야 지인들끼리 휴가를 왔다"며 "오후 2시까지만 놀다가 실내로 들어갈 생각이다. 생각보다 날씨가 너무 무덥다"며 고개를 저었다.
물 대신 그늘을 찾으며 독서나 수다를 즐기는 시민들도 많았다. 광화문 광장 곳곳의 벤치와 청계천 교량 아래에선 간단한 요깃거리와 책 등을 들고 부채나 휴대용 선풍기를 들고 바람을 쬐며 풍경을 감상하는 사람들이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광화문 광장 인근 그늘에서 소설책을 읽던 20대 직장인 김씨는 "인근 카페에 앉아 있다 날이 좋아 밖으로 나왔다"며 "그늘에 있으니 바람이 많이 불어 더위를 피하기도 딱"이라고 말했다.
청계천 인근에서 발을 담그고 지인과 대화를 나누던 20대 직장인 김씨는 "장마가 끝나고 온 첫 주말이라 오랜만에 데이트를 나왔다"면서 "그동안 비가 계속 오고 흐린 날씨가 이어져 우울했는데 덥긴 좀 더워도 지금이 훨씬 좋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동물원 등 그늘이 있는 야외로 발걸음을 옮긴 시민들도 곳곳에 가득했다. 이들은 더운 날씨 탓에 연신 손부채질을 하면서도 오랜만에 찾아온 맑은 날씨의 주말을 만끽하는 모습이었다.
손자부터 조부모까지 3대가 나들이를 왔다는 60대 박모씨는 "사실 폭염 특보가 내려온다길래 걱정했는데 맑은 날씨에 외출하니 꽃도 많이 보고 바람도 쐬고 좋다"며 "오후엔 카페 등에 들어가 더위를 식힐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 같은 더위는 이번 주말 내내 이어질 예정이다. 기상청은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당분간 전국 대부분 지역의 체감온도가 35도 내외로 올라 매우 무더울 것으로 전망했다.
kimyew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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