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면 더레드 vs 핵불닭 vs 킹뚜껑'…폭염 속 '뜨거운 매운맛' 열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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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도 라면 업계의 매운맛 경쟁이 뜨겁다.
29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신라면의 매운맛을 강화한 '신라면 더 레드(The Red)'를 한정판으로 다음달 14일 출시할 예정이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을 즐겨 먹으면서 보다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매운 맛 라면으로 통하는 삼양식품의 불닭브랜드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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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양식 핵불닭볶음면 8706SHU…팔도 킹뚜껑 1만2000SHU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여름철에도 라면 업계의 매운맛 경쟁이 뜨겁다. '이열치열' 양상이다.
농심은 매운 정도를 나타내는 스코빌 지수가 기존 신라면보다 두배 이상인 신제품을 출시했다. 점점 더 매운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취향을 반영했다.
이런 흐름 속에 삼양식품의 불닭브랜드는 면 제품 기준 누적 판매량이 50억개를 넘어섰다.
매년 10억개씩 판매되며 국내외에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삼양식품은 최근 특허청에 매운맛을 연상시키는 '맵탱'이라는 상표를 출원하는 등 상품 다각화에 나설 전망이다.
29일 식품 업계에 따르면 농심은 신라면의 매운맛을 강화한 '신라면 더 레드(The Red)'를 한정판으로 다음달 14일 출시할 예정이다.
신라면 더 레드는 스코빌지수가 7500SHU로 기존 신라면 3400SHU의 2배가 넘는다. 농심에서 판매하는 라면 중 가장 매운 제품인 앵그리 너구리(6080SHU)보다도 높다.
청양고추의 양을 늘리고, 후첨양념분말에도 청양고추·후추·마늘·양파 등 향신 재료를 더했다.
농심은 지난해 말 스코빌지수가 6000SHU인 '제페토 큰사발'을 선보였다. 기존 신라면 큰사발의 3배에 달하는 맵기다.
농심은 최근 소비자들의 매운맛에 대한 기준이 높아진 점을 고려해 신라면 더 레드를 개발했다. 농심 관계자는 "신라면을 즐겨 먹으면서 보다 매운맛을 찾는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매운 맛 라면으로 통하는 삼양식품의 불닭브랜드 역시 인기를 끌고 있다. 불닭볶음면(스코빌지수 4400SHU)을 포함한 불닭브랜드의 면 제품은 7월 중순 누적 판매량이 50억개를 넘어섰다. 누적 매출은 3조원에 달한다.
2012년 출시된 불닭브랜드는 2017년 누적 판매량 10억개를 돌파한 이후 매년 10억개씩 판매되며 글로벌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이러한 꾸준한 성장세는 까르보·치즈 등 오리지널 불닭볶음면에서 파생된 다양한 확장 제품과 유튜브를 통해 확산된 '파이어 누들 챌린지(Fire Noodle Challeng)'와 같은 콘텐츠 경쟁력이 뒷받침하고 있다.
오리지널 불닭볶음면 보다 훨씬 매운 '핵불닭볶음면'의 경우 스코빌지수가 8706SHU에 달한다.
최근에는 해외에서만 판매되는 불닭 제품이 현지 쇼핑이나 역직구 아이템으로 주목 받으며 해외 뿐 아니라 국내 소비자들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최근엔 특허청에 '맵탱'이라는 상표를 출원했다. 삼양식품이 현재 해외 전용 건면브랜드 '탱글'을 판매 중인 만큼 '매운맛 탱글'의 줄임말로 '맵탱'을 등록하고 매운맛 건면 제품 출시를 검토할 가능성도 점쳐진다.
다만 삼양식품 측은 "상표권 선점 차원에서 등록했다"며 "탱글과는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팔도는 올해 초 스코빌 지수가 6500SHU인 '틈새라면 고기짬뽕'을 출시해 매운맛 라면을 다각화했다.
팔도는 지난해 매운맛을 강화한 왕뚜껑 제품 '킹뚜껑'을 선보이기도 했다. 국내에서 가장 매운 컵라면이라는 타이틀을 달았다. 베트남하늘초와 청양고추를 베이스로 만든 킹뚜껑의 스코빌 지수는 무려 1만2000SHU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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