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이탈리아와 유로 2032 공동 개최 추진

유로 2020 대회 당시 우승을 차지한 뒤 기뻐하는 이탈리아 선수단 사진=유로 2024 공식 SNS

(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월드컵에 이어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도 공동 개최 바람이 불고 있다.

영국 BBC는 28일 "튀르키예가 유로 2032 개최 유치를 이탈리아와 통합해달라고 유럽축구연맹(UEFA)에 요청했다"고 보도했다.

당초 튀르키예는 유로 2028과 2032 대회 유치 경쟁에 나섰다. 유로 2028 대회 단독 개최를 신청한 튀르키예는 공동 개최에 나선 영국·아일랜드와 각축을 벌였다.

BBC는 "만약 튀르키예의 유로 2032 공동 개최 요청이 UEFA로부터 받아들여지고 유로 2028 유치 신청을 철회하면 영국-아일랜드만 남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탈리아축구협회는 "복잡하고 유익한 협의 과정을 거쳐 공동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면서 "이벤트 개최를 공유하면 더 많은 팬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UEFA는 튀르키예와 이탈리아의 공동 개최 신청 서류가 유치 조건에 부합하는 지 검토할 방침이다.

최근 축구계에는 굵직한 대회 공동 개최 붐이 일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2023 국제축구연맹(FIFA)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에 이어 2026에는 미국, 캐나다, 멕시코에 걸친 북중미 월드컵에 개최될 예정이다. 유로 대회는 출범 60주년을 기념해 2021년 영국과 독일, 네덜란드, 이탈리아 등 총 11개국가에서 열린 바 있다.

한편 UEFA는 오는 10월 유로 2028과 유로 2032 두 대회 개최지를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