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 이동관, 갑질 학부모" vs 국힘 "발목잡기에만 올인"

민주 "악성 민원의 전형…은폐 위해 거짓 해명도"
국힘 "'종편 점수 조작' 한상혁, 방송장악 장본인"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실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이 2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2023.07.28.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여동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29일 차기 방송통신위원장으로 지명된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에 대해 "갑질 악성민원 학부모의 전형"이라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은 "시작도 하기 전에 답을 정해놓고 발목잡기에만 올인한다"고 맞받았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 소통관 브리핑을 통해 "이 특보가 학교폭력 자녀를 위해 학교에 구체적으로 외압을 행사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지난 2012년 아들의 학교폭력 논란과 관련해 김승유 전 하나고 이사장에게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전화했을 뿐이라고 변명했으나 새빨간 거짓말로 드러났다"며 "김 전 이사장은 '시험을 보고 전학을 가게 해달라'는 이 후보자의 구체적 부탁이 있어 이를 하나고 교장에게 전달했다고 인정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 특보가 보여준 행태가 바로 갑질 학부모의 전형이자 교사를 죽음으로까지 몰고 갈 수 있는 악성 민원의 전형"이라며 "이를 은폐하고자 안면을 몰수하고 끈질기게 거짓해명을 해왔는데 뻔뻔하기 짝이 없다"고 비판했다.

또 "이 특보가 갑질, 외압, 후안무치로 오랜기간 훈련이 돼 있는 점이 윤석열 대통령이 방송장악의 적임자로 낙점한 이유냐"며 "윤 대통령이 이번 서초구 교사의 죽음에 일말의 감정이라도 느낀다면 '갑질 악성민원 학부모‘ 이 특보에 대한 지명을 철회하고, 대국민 사과하시라"고 촉구했다.

윤희석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시작도 하기 전에 답을 정해놓고 발목잡기에만 올인하는 민주당은 이대로 나라를 멈추고 싶은 것이냐"고 맞받았다.

윤 대변인은 "민주당의 '발목잡기 본능'이 또다시 시작됐다"며 "어제 윤 대통령이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지명하자마자 마치 새로운 정치 공세 꼬투리라도 잡았다는 듯 거칠게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통령실 앞까지 몰려가 '폭력적 지배' 라는 무시무시한 조어를 만들어 임명을 철회하라니, 민주당의 눈에는 대통령의 인사권도, 국회의 인사 청문회권도 보이지 않는 것이냐"고 쏘아붙였다.

이어 "임명 철회를 요구하는 이유가 온갖 억측을 전제로 나온 '방송장악을 위한 임명'이라고 하나 그 주장 자체가 자기모순"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하며 종편 평가점수까지 조작했던 한상혁 전 방송통신위원장이야말로 최악의 방송장악 장본인 아니었냐"고 꼬집었다.

아울러 "인사청문회 이후에도 사퇴 요구를 계속할 것이라고 하니 인사청문회는 왜 하는지 되묻고 싶다"며 "방통위원장을 임명하는 적법한 절차가 버젓이 있는데도 민주당의 생떼는 여전하다. 거대 야당의 '폭력적 횡포'를 이번에도 자행할 작정이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문제가 있다면 인사청문회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 검증하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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