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바이든·기시다, 美대통령 별장에서 만난다

3 정상 다시 만난다. 지난 5월 G7회의에서 인사하는 한미일 정상(사진=연합뉴스)

한미일 3 정상이 다음 달 18일 미국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만나기로 해 시선이 모이고 있다.

카린 장-피에르 미국 백악관 대변인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윤석열 한국 대통령,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정상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면서 "이번 정상회의에서 정상들은 미일간, 한미간 굳건한 동맹과 강력한 우정을 재확인하면서 3국 관계의 새로운 장을 축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피에르 대변인은 "이번 정상회의는 역내 및 글로벌 안보 도전에 대처하고 규칙 기반의 국제 질서를 촉진하는 한편 경제 번영을 강화하기 위한 3국 공동의 비전을 진전시킬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북한이 야기하는 지속적인 위협에 대한 대응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및 태평양 도서국과의 관계 강화 등을 비롯해 인도·태평양 지역 안팎으로 3국간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이 논의될 예정이다.

대통령실 이도운 대변인도 29일 서면브리핑에서 "이번 정상회의는 핵심 가치를 공유하는 3국 간 협력을 새로운 수준으로 발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전기가 될 것"이라며 "3국이 함께 규칙 기반 국제질서를 증진하고 역내·외 안보와 경제적 번영에 더 적극적으로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3국 정상 간 격의 없고 친밀한 대화를 갖기 위해 '리트리트(형식이나 주제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자리)'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이번 한미일 정상회의 장소인 캠프 데이비드는 수도 워싱턴DC에서 북쪽으로 약 100km 떨어진 메릴랜드주에 있는 대통령 휴양지이다. 한국 대통령으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008년 4월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초청으로 처음 방문했으며, 윤 대통령이 역대 두 번째이다.

김미경기자 the13ook@d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