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정신질환으로 이직한 교사 역대 최다… 야근 일상화에 지원자도 감소

김동현 기자 2023. 7. 29. 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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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도쿄도 지요다구 소재 문부과학성/연합뉴스

일본 공립 초·중·고교 최신 교원 통계조사에서 정신질환을 이유로 직업을 바꾼 교사가 최다를 기록했다고 요미우리신문 등이 29일 보도했다.

일본 매체들은 이날 문부과학성 교원 통계조사 중간보고서를 인용, 지난 2021년 정신질환 때문에 이직한 공립학교 교사가 953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고 전했다. 지난 2018년보다 171명 증가했으며, 조사가 시작한 2009년에서 1.6배 늘어난 수치다.

같은 해 정년퇴직을 제외한 전체 교사 이직자(1만2652명) 중에선 약 7.5%를 차지했다. 학교 유형별론 초등학교가 57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중학교가 277명, 고등학교가 105명이었다.

문부과학성은 이번 조사 결과가 교사 업무량이 늘고 고도화된 탓으로 보인다며, 업무 방식 개선과 정신건강 대책안을 마련하겠단 방침을 밝혔다.

지난 2022년 근무실태 조사에선 초·중 교사들의 1일 평균 근무 시간이 약 11시간으로 드러났다고 ANN뉴스는 전했다. 교사들의 장시간 노동이 일상화되면서 교사 지원 희망자도 감소하고 있다. 올해 일본 공립 초교 교원 채용시험 응시자는 전국 3만8641명으로 전년 대비 약 2000명 줄었다. 오이타현 등 일부 도시에선 수험자 수가 모집 인원을 밑도는 ‘정원 균열’ 사태까지 벌어졌다.

도쿄도와 지바현, 가나가와현 등은 올해부터 대학교 3학년 학생들도 교원 채용 1차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개방하는 등 교사 부족을 극복하기 위한 대책을 짜고 있다. 히로시마·시마네·돗토리현 등 다른 지방 도시들은 올해 교사 채용에서 교원 면허 없이 지원할 수 있는 전형을 처음 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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