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C’s Pick] 2년만에 투자 유치한 핀테크 슈퍼앱 핀다
지난해만 4조 대출 중개…사업 고도화에 자금 투입
디지털 교재社, 간호사 커뮤니티 등도 투자받아
[이데일리 김연지 기자] 이번 주(7월 24일~28일)에는 에듀테크와 이커머스, 핀테크 등 다양한 분야의 스타트업이 벤처캐피털(VC)과 액셀러레이터(AC) 등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특히 핀테크 슈퍼앱으로 평가받는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업체 핀다가 47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하며 업계 관심이 쏠렸다.
핀테크 슈퍼앱 ‘핀다’
대출 중개·관리 핀테크 기업 핀다는 JB금융그룹과 500글로벌로부터 470억원 규모의 시리즈C 투자를 유치했다. 지난 2021년 1월 기아(KIA), 500글로벌의 메인 펀드 등이 참여한 115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 이후 2년 6개월 만의 후속 투자유치다.
핀다는 대출비교 플랫폼 시장에서 토스·카카오페이와 ‘빅3’ 구도를 형성하며 지난해에만 4조원에 달하는 대출을 중개한 핀테크 솔루션이다. 이 가운데 대환대출을 목적으로 실행된 대출 총액은 1조원에 달하고, 현재까지 누적 대출 중개 금액은 7조원을 넘어섰다. 핀다의 사용자들이 등록한 대출 관리 총액은 70조원 규모다.
핀테크와의 협업을 전방위적으로 강화해 온 JB금융그룹은 핀다와 손잡고 경쟁력 있는 비대면 상품과 대안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해 제휴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신규 자금을 조달한 핀다는 추후 오픈 예정인 주택담보대출 대환과 예금·보험 비교·중개 서비스 개발을 비롯해 이상거래탐지시스템(AI-FDS) 구축, 특화 대안신용평가모델(CSS)인 핀다스코어 개발 등 플랫폼 사업 고도화에 자금을 투입할 계획이다.
저작권 걱정없는 디지털 교재 ‘북아이피스’
디지털 교재 플랫폼 ‘쏠북’을 운영하는 북아이피스는 KB인베스트먼트와 프라이머사제파트너스, SL인베스트먼트, 블루포인트파트너스, 서울경제진흥원(SBA) 등으로부터 58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북아이피스의 쏠북을 활용하면 저작권의 사각지대에 있던 교과서와 참고서 그리고 학원강사가 직접 제작한 수업자료 등 교재의 합법적 활용이 가능하다. 학원과 에듀테크 등 교육 기업은 물론 개인 강사도 교재 저작권 걱정 없이 수업할 수 있고, 직접 만든 자료를 비롯한 2차 저작물도 다른 강사나 학생들에게 합법적으로 판매할 수 있다.
투자사들은 쏠북의 시장성과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쏠북은 교재 콘텐츠를 합법적, 합리적 이용이 가능한 국내 유일한 플랫폼으로 이미 여러 출판사들이 저작권을 통한 수익 창출을 이뤄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북아이피스는 저작권 라이선싱과 라이선싱을 통해 만들어진 부교재의 이용과 거래를 더욱 원활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쏠북 플랫폼의 고도화를 위한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간호사 커뮤니티 ‘병원사람들’
간호사 커뮤니티 플랫폼 널스빌리지를 운영하는 ‘병원사람들’은 초기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 매쉬업엔젤스와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초기 투자를 유치했다.
병원사람들은 지난해 2월 설립된 보건의료인 전문 커뮤니티 개발사로, 60만 명 이상의 간호사 및 간호대생을 대상으로 커뮤니티와 채용, 커리어 정보를 제공하는 앱 서비스 ‘널스빌리지’를 운영한다. 널스빌리지는 커리어에 대한 고민과 일 관련 정보를 교류할 수 있는 소통 공간 ‘널스빌리지 커뮤니티’를 서비스한다.
사용자는 널스빌리지를 통해 채용 공고와 커리어 정보, 병원 근무 후기를 확인할 수 있다. 채용 공고와 커리어 인사이트는 사용자의 관심 지역, 의료 기관, 경력 조건, 고용 형태 등의 설정을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으로 제공되며, 전·현직 간호사들이 직접 작성한 병원 후기를 통해 병원 리뷰, 연봉, 복지, 생활환경 등의 병원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투자사들은 병원사람들이 보건의료 업계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정보격차를 해소한다는 점을 높이 평가했다. 병원사람들 팀이 간호업계에 대한 뛰어난 이해력과 실행력을 바탕으로 커리어를 고민 중인 간호사들을 위해 좋은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고 있다는 평가다. 병원사람들은 이번 투자 유치로 서비스 품질을 강화할 계획이다.
개인형 정책 및 기업형 정부사업 협업 ‘웰로’
개인형 정책추천 서비스 ‘웰로’와 기업형 정부사업 협업관리 솔루션 ‘웰로비즈’를 운영하는 웰로는 한국투자파트너스와 신용보증기금으로부터 프리시리즈A 투자를 유치했다.
웰로는 자체 개발한 공공·정책·금융데이터 수집-처리 프로세스 기술을 통해 개인과 기업 대상 맞춤형 데이터 플랫폼을 제공하는 스타트업이다. 국민과 기업을 위한 대한민국 공공예산이 올해 600조원을 넘기면서 공공정보를 제공하는 채널이 다양화됐지만, 나와 우리 기업에 맞는 정책을 찾기 어렵다는 비율이 매년 통계청 조사 결과 60% 이상으로 집계되고 있다. 웰로는 공공 정책 데이터를 개인-기업에게 연결해 정책정보 불균형으로 인해 생기는 시장의 문제를 ‘웰로’와 ‘웰로비즈’로 해소하고 있다.
투자사들은 웰로의 성장성을 높이 평가했다. 지난해 6월 론칭한 웰로비즈는 올해 7월 기준 가입 기업 1100개를 돌파했다. 가입 기업이 관리하는 사업 규모가 1조 4000억 원을 넘어섰다. 웰로비즈의 월간반복매출(MRR)은 올해 상반기 매월 두 자리수 성장을 이어오고 있다.
김연지 (ginsbur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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