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김정은에게 친서로 "혈맹과 위대한 우정" 강조

이명동 기자 2023. 7. 29. 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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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우호를 과시했다.

28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평양에 도착한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국회 부의장 격)이 김 위원장을 만나 시 주석의 친서를 전했다.

김 위원장은 친서를 놓고 시 주석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북한을 찾은 리 부위원장은 "최근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다섯 차례 만나 중·조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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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훙중 전인대 상무위 부위원장이 친서 전달
시진핑 "70년 전 함께 항미원조 위대한 승리"
김정은 "양국 관계 발전, 평화·안정 수호하자"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가운데)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평양의 김일성 광장에서 열린 조국해방전쟁 승리 70돌 경축 열병식에 참석해 주석단에서 리훙중(오른쪽)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왼쪽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2023.07.28.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내 우호를 과시했다.

28일(현지시간) 신화통신에 따르면 지난 26일 평양에 도착한 리훙중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국회 부의장 격)이 김 위원장을 만나 시 주석의 친서를 전했다.

시 주석은 친서에서 "70년 전 중국인민지원군은 조선인민군과 함께 항미원조(抗美援朝·미국에 대항해 조선을 지원했다는 의미에서 한국전쟁을 의미하는 중국식 명칭)에서 위대한 승리를 거뒀고, 혈맹으로 위대한 우정을 맺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제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조 관계를 공고히 유지하고, 발전시키는 것은 시종일관 중국 공산당과 중국 정부의 확고한 정책"이라고 짚었다.

김 위원장은 친서를 놓고 시 주석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표한다고 전했다. 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당과 인민은 중국 인민해방군 열사가 이룬 불멸의 업적을 항상 기억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평양=AP/뉴시스] 북한 조선중앙통신이 27일 제공한 사진에 김정은(왼쪽) 북한 국무위원장이 27일 당중앙위원회 본부 청사에서 리훙중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부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 리훙중 부위원장은 이자리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친서를 전달했다. 2023.07.27.


동시에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은 중국과 전통적인 우정을 공고히 하고, 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며, 조·중 관계를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키고, 지역 평화·안정과 양국의 공동 이익을 함께 수호할 의향이 있다"고 덧붙였다.

북한을 찾은 리 부위원장은 "최근 시 주석과 김 위원장이 다섯 차례 만나 중·조 관계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중국은 양국과 양당 최고 지도자가 도달한 중요한 합의를 이행하고 소통과 교류를 강화, 실질적인 협력을 증진하겠다"며 "중·조 관계의 건전하고 꾸준한 발전을 도모하며, 한반도와 지역의 평화와 안정 유지에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방북 기간 리 부위원장은 최룡해 등 북한 고위층과 만나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 체결일) 70주년 기념식에 참석했다. 또 조중우의탑과 평안남도 회창군에 있는 중국인민지원군 열사능원을 방문했다.

한편 이번 북한 전승절을 계기로 러시아에서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 등 대표단 북한을 방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dingdo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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