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명낙회동, 헛웃음만" vs 민주 "총선승리 단합에 위기감"

국힘 "이재명·이낙연, 민주당 현 주소 자각 못하고 남 탓만"
민주, 홍준표·김기현 겨냥 "전 대표 골프 징계…우리 부러운 것"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8일 저녁에 열린 만찬회동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제공) 2023.7.28/뉴스1 ⓒ News1 송원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정재민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명낙회동'과 관련 국민의힘이 "헛웃음만 나온다"고 비판하자 민주당은 "국민의힘이 위기감을 느꼈다"고 맞받았다.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29일 논평을 통해 전날(28일) 만남을 가진 두 인사를 겨냥 "관심이 몰린 당권에 대해서는 '허물 수 없는 벽'만 확인했고, 윤석열 정부를 비판하는 일에는 손을 맞잡았다"며 "당 대표와 전 당 대표 모두 민주당의 현주소를 전혀 자각하지 못하고 남 탓만 하는 것을 보니 둘 중 민주당을 혁신할 사람은 없어 보인다"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민주당 전·현직 대표가 "총선 승리와 당의 혁신 방안에 대해서는 한 침대에 누워 서로 다른 꿈을 꾸면서도 윤석열 정부와 윤석열 대통령을 비난하는 데는 한 목소리를 냈다"며 "윤 대통령을 향해 '국민의 삶이나 국가의 미래에 대해 전혀 관심이 없다'고 했는데 헛웃음만 나온다"고 지적했다.

황규환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에서 "두 사람이 한목소리를 낸 것이 고작 '윤석열 정부의 폭주'고 '민주당의 총선승리'"라며 "여전히 국민의 삶은 안중에도 없이 발목잡기만 계속하면서 정작 선거에서는 이기고 싶다는 헛된 꿈을 꾸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총선 승리를 위해서 단합하겠다는 뜻을 보였다"며 "국민의힘이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어 그런 말(비판의 논평)이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강 대변인은 최근 당 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징계를 받은 홍준표 대구시장을 비롯해 김기현 대표를 겨냥 "국민의힘 전·현직 대표가 어떤 관계냐"며 "전 대표는 골프를 쳐서 징계를, 현 대표는 용산(대통령실) 그늘에 가려져서 드러나는 존재감이라고는 아들의 코인 논란뿐이다. 민주당이 부러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민주당 경기도당 윤리심판원이 이 대표의 직무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을 주도한 권리당원이자 친이낙연계로 분류되는 백광현씨의 징계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라는 소식에 대해 "원팀 체제를 빙자한 민주당식 정치 보복이 유감"이라고 말했다.

배윤주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민주당이 이 대표를 비판한 친이낙연계 권리당원의 징계 조사를 통해 총선을 앞두고 이 대표의 영향력을 공고히 하려는 움직임이 시작된 것"이라며 공포정치로 당원의 입을 막아서는 침몰하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jrkim@news1.kr